검찰 내 성추행 폭로로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47·사법연수원 33기) 검사가 피해자를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한 이른바 ‘n번장 사건’ 법무부 태스크포스(TF)에 합류했다.
26일 법무부에 따르면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인 서 검사는 법무부 TF에서 대외협력 팀장을 맡는다. 진재선 정책기획단장이 총괄팀장을 맡는 TF는 15명 규모로 △수사 지원팀 △법·제도개선팀 △정책·실무연구팀 △피해자보호팀 △대외협력팀으로 구성된다. 부처 내 양성평등 담당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서 검사가 TF 내에서 타 부처 협의 업무와 대외적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법무부의 설명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TF는 디지털 성범죄 사건에 엄정 대응하는 한편 피해자 보호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서 검사가) n번장 사건 관련 범정부 TF가 꾸려지면 법무부를 대표해 참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검사는 최근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 구속 등 상황 때마다 성범죄 근절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특히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씨에게 범죄단체 조직죄를 적용한다면 형법상 최대 무기징역까지도 선고 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