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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종필 도피, ‘라임 金회장’ 운전기사가 도왔다

경기도 안산 스타모빌리티 본사./안산=조권형기자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42·수배 중)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구속된 조력자 두 사람 중 한 명이 스타모빌리티 실소유주 김봉현 회장의 운전기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은 이 부사장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부사장의 도피를 직접적으로 도운 정황이 나온 것이다.

30일 서울경제 취재 결과 서울남부지법(김주현 판사)이 지난 28일 구속영장을 발부한 성모씨와 한모씨 중 성씨는 지난해 말까지 김 회장의 운전기사를 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성씨는 김 회장이 실소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러 페이퍼컴퍼니에 사내이사, 대표이사 등으로 등기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한 회사는 재향군인회 상조회와 거래 관계를 맺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코스닥상장사 리드에서 발생한 횡령 사건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도피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1월 수원여객 횡령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역시 도피한 상태다.

이처럼 김 회장이 자신의 직원을 동원해 이 부사장의 도피를 도운 것이 드러나면서 앞서 이 부사장의 영향력이 미치는 회사들로부터 빌린 65억원도 도피자금으로 제공된 것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김 회장이 차명으로 소유한 ‘브레이브컴퍼니는 라임의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과 관련된 회사들로부터 지난해 9~11월에 걸쳐 총 65억원을 빌린 바 있다. 김 회장은 현재까지 이 돈을 돌려주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대여 조건이었던 담보주식 제공도 하지 않은 상태로 확인됐다.



김 회장은 이 부사장과 2019년 초 스트라이커캐피탈로부터 수원여객 지분 탈취 시도를 할 때부터 합을 맞췄던 것으로 밝혀진 상태다. 대출자인 라임이 스트라이커에 근질권을 행사해 수원여객 지분을 가져오면, 김 회장이 이를 나머지 지분과 합쳐 다른 회사로 팔아넘기기로 한 계약서들이 발견됐던 것. 스트라이커가 대출 상환에 성공하면서 이 작전은 실패했다. 다만 김 회장은 이 작전의 일환으로 회사에서 횡령한 161억원을 돌려놓지 않았다.

두 사람은 이때 이후 더 끈끈한 비즈니스 관계를 맺게 된다. 김 회장이 수원여객 횡령 자금 등을 통해 지난해 4월 스타모빌리티를 인수하자 라임이 김 회장측에 총 1,000억원에 달하는 자금 지원을 계획했던 것. 이 계획이 진행되던 지난해 6월 말 이 부사장은 스타모빌리티의 주식 약 4억여원치를 보유했던 것도 확인됐다.다만 지난해 7월 라임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중 600억원은 투자되지 않았다. /조권형·김기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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