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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그것이 알고 싶다]치명률 갑자기 치솟은 의료선진국 독일…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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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률 갑자기 치솟은 의료선진국 독일…왜?

☞최근까지 독일은 ‘코로나19’ 확산 주요국 가운데 치명률(확진자 중 사망자)이 가장 낮은 수준을 자랑했다. 독일이 경제나 의료면에서 선진국임은 분명하지만 유독 낮은 치명률을 두고 궁금증이 증폭되던 가운데 독일 확진자가 대부분 젊은 사람이라는 데 결론이 모아 졌다. 이를 증명하듯 독일 요양원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벌어지며 독일 역시 치명률이 급격히 오르고 있다.

지난 30일 오후 3시 기준으로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독일의 확진자 수는 6만3,079명, 사망자는 545명으로 집계됐다. 독일의 치명률은 0.86%로 지난주 초 0.5%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급증했다. 고령층의 감염이 속속 드러난 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한 요양원에서는 최소 79명이 양성반응을 보인데 이어 17명이 숨지는 등 한국과 마찬가지로 요양시설 내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독일은 지금까지 초기에 젊은 층이 많이 감염됐고, 의료 체계가 잘 작동해 치명률이 낮다고 설명해왔지만 최근 이같은 변화로 치명률은 꾸준히 상승해 한국과 비슷한 1.2%까지 오를 가능이 점쳐진다. 다만 독일이라도 일시에 확진자가 급증하면 의료체계가 정상 가동하지 않을 수 있는 만큼 치명률을 장담하긴 어려워 보인다.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대부분의 장관들이 화상으로 참석했으며 참석한 장관들은 한 좌석씩 띄어 앉았다./연합뉴스


■‘적과의 동침’…가족으로부터 옮는 코로나

☞자가격리된 확진자의 가족들이 잇따라 감염되고 있다. 31일 부천시에 따르면 최근 10일 동안 발생한 부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25명(45~69번째 확진)으로 이중 ‘가족 감염’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68%(17명)에 달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하며 자가격리 중인 가족으로부터 감염되는 사례는 더욱 두드러진다. 가족인 부천 46·47·48번째 확진자는 이달 7일 가족 일원인 11번째 확진자(47·남)가 자가격리된 지 14일만인 21일 전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른 가족인 54·56·57번째 확진자도 가족 일원인 53번째 확진자(55·남)가 이달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잇따라 모두 ‘양성’으로 나타났다.



기존 확진자로부터 이미 감염됐지만 코로나19 잠복기로 증상을 늦게 보일 가능성도 있지만 자가격리된 가족들끼리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자가격리자는 외출 금지뿐만 아니라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생활하고 가족 간 대화·접촉을 자제하며 생활용품도 구분해야 하지만 가족 간 이런 수칙을 엄격히 지키기 힘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자가격리들이 머물만한 공적 시설을 제공하거나 보다 강화된 수칙을 적용하는 등 자가격리자의 엄격한 격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불주사’가 ‘코로나19’에 효과?

☞호주에서 ‘불주사’로 알려진 결핵 예방 ‘BCG 백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는지 검증하는 실험을 시작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 ‘머독 어린이연구소’의 나이절 커디스 박사는 앞으로 6개월간 4,000명의 의료종사자와 함께 이번 실험을 진행한다. 네덜란드도 관련 임상실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뉴욕공과대학(NYIT) 생물의학 연구진은 BCG 접종이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률을 낮춘다는 분석 결과를 의학 논문 사이트(MedRxiv)에 게재했다. 정책적으로 BCG 접종을 시행하는 55개 국가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인구 100만명당 평균 0.78명으로, BCG 접종 정책이 없는 5개 국가(이탈리아·미국·레바논·네덜란드·벨기에)의 16.30명에 비해 크게 낮다는 내용이다. BCG 백신이 항바이러스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터루킨-1베타(IL-1β) 생성에 영향을 미쳐 결핵뿐 아니라 다른 호흡기 질환 퇴치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한국도 1962년 영아를 대상으로 BCG 접종을 시작했다. 연구진은 “보편적인 BCG 접종을 전혀 시행하지 않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치사율이 매우 높다”면서 “BCG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지속적인 예방 효과를 제공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까지 최소 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BCG 백신이 사태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지를 검증하겠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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