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여객에서 벌어진 162억원대 횡령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일명 ‘라임 살릴 회장님’으로 불리는 스타모빌리티 실소유주 김봉현 회장의 핵심 자금책을 체포했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김 회장의 자금책 김모 사장을 수원여객과 관련한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전날 체포했다. 김 사장은 김 회장의 지시 아래 자금 흐름을 관리해온 최측근이다. 그는 스타모빌리티는 물론이고 코스닥 상장사 영인프런티어와 크로바하이텍에서도 사내이사를 지냈다. 또 재향군인회 상조회에서는 대표이사도 맡았다.
그는 김 회장이 잠적한 후에 측근들의 일 처리를 총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지난 1월 수원여객 횡령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도피했다. 이후 김 회장은 미국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와츠앱’으로 측근들에게 지시해왔다고 한다.
경찰이 김 사장을 체포하면서 수사당국의 김 회장의 은신처 파악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라임자산운용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은 28일 김 회장의 운전기사 성모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발부받기도 했다.
경찰은 이르면 이날 김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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