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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안펀드, 여전채 매입 확정...첫 대상은 '메리츠캐피탈'

해당 여전채, 14일 발행 예정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출범 후 처음으로 여신전문금융사채권(여전채) 매입을 확정했다. 첫 타자는 메리츠캐피탈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채안펀드는 14일부터 여전채 매입을 시작하고 이날 발행하는 메리츠캐피탈의 채권을 인수하기로 했다. 총 발행금액은 200억원으로 전체 물량을 채안펀드에서 가져간다. 금리는 AA등급 민평금리에 6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으로 결정했다.

메리츠캐피탈은 금융그룹 지주회사인 메리츠금융지주(AA)의 신용보강을 통해 채안펀드 매입 자격을 갖출 예정이다. 메리츠캐피탈의 신용등급은 ‘A+’로 채안펀드 매입 요건(AA-등급 이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그간 채안펀드 운용사 측은 기본적으로 시장에서 여전채 물량을 소화하되 여의치 않으면 채안펀드가 도와주겠다는 것이지, 시장보다 우호적인 조건을 제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여전채 발행사는 채권 발행을 도와주겠다고 출범한 채안펀드이므로 시장보다 우호적인 조건으로 매입해야 한다며 이견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날 메리츠캐피탈의 여전채 매입을 확정하면서 운용사와 발행사 간 금리 이견이 어느 정도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어제까지만 해도 은행계열 캐피털사 여전채가 +9bp에 발행됐다”며 “메리츠캐피탈은 은행 계열도 아닌데 6bp면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고 풀이했다.

여전채 유통시장에서는 9일부터 카드채를 중심으로 금리가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가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투자신탁사들에서 포트폴리오 매입 제한을 풀고 만기가 짧은 물량 위주로 담아가면서 거래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은행채를 주로 담던 증권사 리테일에서도 카드채 매입을 늘리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 트레이더는 “은행계열 카드사를 중심으로 금리가 많이 떨어졌다”며 “채안펀드 집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캐피털사 채권에도 곧 온기가 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채안펀드가 여전채 매입을 시작하면서 여전사들의 위기감은 다소 진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는 “채안펀드를 통해 여전채 매입을 본격화할 계획이며 매입조건은 시장에서의 발행조건을 기준점으로 결정함으로써 시장발행을 우선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유인체계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경·이태규 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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