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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그것이 알고 싶다]코로나 19 변이, 방역 변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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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3종 출현…전문가 “통제 쉽지 않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바이러스 생성 능력이 지난 2003년 대유행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훨씬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위안궈융(袁國勇) 홍콩대 미생물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의학 전문지 임상 전염병 저널에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6명의 코로나19 환자의 폐에서 떼어낸 조직을 연구한 결과 코로나19는 48시간 이내에 바이러스 입자를 사스보다 3.2배나 더 많이 생성했다. 연구팀은 ”사스는 48시간 이내에 10∼20배의 자기 복제를 했지만, 코로나19는 일부 사례에서 100배의 자기 복제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체의 면역반응과 염증 유발에서는 코로나19가 사스보다 훨씬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스보다 자기 복제 능력은 훨씬 강하지만 염증 유발은 매우 적기 때문에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가 많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얘기다.

영국과 독일의 유전학자들은 코로나19 환자들의 유전체 분석 등을 통해 연구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3종의 주요 유전적 변이인 ‘A’, ‘B’, ‘C’가 출현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변이 ‘A’는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武漢)과 미국, 호주 등에서 발견됐으며, 코로나19의 자연 숙주로 알려진 박쥐가 보유한 코로나바이러스와 가장 유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변이 ‘B’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중 가장 흔한 변이로서 우한은 물론 동아시아 곳곳에서 발견됐으며, 변이 ‘C’는 유럽 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가 인간과 오랜 기간 공존할 가능성이 있으며, 우리가 이 바이러스에 한층 경계를 강화하고 통제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유통·서비스 산업부터 회복…제조·항공업은 서서히

☞코로나19가 미칠 산업 영향은 어떻게 될까.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에 따른 산업별 영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구소는 우리나라에서 상대적으로 빠른 경제활동 정상화가 예상됨에 따라 유통업 등 내수·서비스 산업의 회복이 우선되지만,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으로 제조업과 항공업 등은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사례를 고려할 때 우리나라는 빠르면 5월부터 정상적인 경제활동으로의 복귀를 기대할 수 있으며, 주요국보다 빠른 정상화가 이뤄질 경우 세계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방역 실패로 확진자가 재차 증가할 경우 비슷한 격리과정을 다시 진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정상적인 경제생활로의 복귀 시점을 예측하는 것이 무의미해진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국내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일 경우 정부의 소비 진작책과 억압수요 회복 등으로 내수 비중이 높은 유통 등 서비스업의 회복이 가장 먼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홈코노미(집에서 소비 활동 해결)와 언택트(불필요한 대면 접촉 최소화) 소비 문화가 새로운 구매로 정착될 것으로 예상했다. 교육산업의 경우에도 비대면 교육 서비스의 매력도가 높아지면서 에듀테크 시장의 중장기적인 안정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조업의 경우 우리나라의 경제활동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이후로 완만한 반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항공업 및 관광·숙박업은 코로나 팬데믹 심화로 글로벌 이동제한이 장기화하면서 업황 정상화가 4·4분기 이후로 지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안심밴드 채운다지만 실효성 의문

☞잇단 자가격리 위반에 정부가 전자손목밴드(안심밴드)를 대안으로 내놓았지만 실효성은 전망이 엇갈린다. 자가격리 위반자를 대상으로 하는 안심밴드는 대상자가 동의하지 않는 경우 강제 할 수 없다는 허점이 있다. 이를 보완할 법제화 작업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우선 이를 다른 방법과 병행할 방침이다. 우선 이들 위반자를 대상으로 현장점검과 전화확인이 강화된다. 자가격리 안전보호앱에 동작 감지 기능을 추가해 일정 시간 감지가 되지 않으면 현장 확인을 강화하고, 불시 전화 확인·현장 점검을 늘리는 식이다. 정부는 또 자가격리 위반자가 안심밴드 착용 시 실제 고발을 당해 수사나 양형을 할 때 참작할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처벌수위를 낮출 수 있는 만큼 위반자 스스로 밴드를 선택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자발적 협조를 이끌어내는 방법 밖에 없는 만큼, 정부가 우선 자가격리 위반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점검 기능을 강화하고 자가격리 대상자들도 공동체 의식을 발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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