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해저케이블 시공 전문기업 LS마린솔루션(060370)이 국내외 해상풍력 프로젝트 확대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두 배에 이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LS마린솔루션은 상반기 매출액 1115억원, 영업익 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4%, 107%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96㎿) 시공과 지난해 말 자회사로 편입된 LS빌드윈의 실적 반영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대만전력청 해상풍력단지 해저케이블 매설과 해저 방위용 음향탐지 센서 설치 등 주요 프로젝트가 예정돼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6% 감소한 34억원을 기록했다. 해저케이블 시공에 투입하는 포설선 GL2030이 개조 작업에 들어가며 투입일 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GL2030은 2027년 이후 국내 해상풍력 시공 본격화에 대비해 200억원을 들여 적재용량을 기존 4000톤에서 국내 최대인 7000톤급으로 늘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장은 조업을 못해 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만 개조 이후 더 큰 실적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LS마린솔루션 관계자는 "해상풍력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지금이 인프라 기업에 결정적 기회"라며 "선제적으로 입지를 넓히고 성장성과 실적 모두에서 확실한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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