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올 하반기부터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27일 열린 카카오뱅크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보다 많은 자본 투자가 필요하며 자산 증가에 따른 규제 자본 준수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IPO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투자 회수 목적이 아닌 지속 성장을 위한 자본 확충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환경 등 여러 변수가 있어 IPO 시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윤 대표는 지난해 카카오뱅크가 크게 두 가지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첫 번째 고객 수다. 윤 대표는 “우선 지난해 7월 계좌 개설 고객이 1,000만명을 돌파했고 지난 3월 말 기준 고객 수는 1,200만명”이라며 “지금도 하루 1만명 정도씩 매월 20만~30만명이 계좌를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금융권의 언택트 흐름이 가속화하면서 올해 1·4분기 고객 순증 규모가 전 분기 대비 25%나 늘었다.
또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는 “순이익 규모가 대형 은행에 비하면 매우 작은 편”이라며 “하지만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올해도 ‘카카오뱅크 퍼스트’를 목표로 오픈뱅킹 서비스와 함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모바일앱 채널을 통한 비대면, 언택트 은행으로, 백화점식으로 많은 상품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모든 상품과 서비스는 최고의 편의성과 경쟁력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고객들은 금융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카카오뱅크를 떠올리는 은행이 돼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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