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의 지원으로 경영 위기를 이겨 낸 중소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에 나섰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경영 행보가 코로나19 위기 속에 기업과 일반 시민과의 상생 행보로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27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 삼성전자가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 참여 기업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친환경 손 세정제를 생산하는 엔제이컴퍼니는 지난달 코로나19로 손세정제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5,000만원 상당의 손세정제 1만개를 중소기업중앙회에 기부했다. 엔제이컴퍼니는 삼성의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 덕분에 손세정제 생산량을 월 5t에서 200t 규모까지 늘리며 올해 주문이 급증한 와중에 발빠른 대응이 가능했다.
눈 보호구 제조업체인 오토스윙은 최근 구급 대원들을 위해 전국 소방본부에 고글 5,000개를, 대구 지역에는 고글 500개와 성금 5,000만원을 각각 기부했다. 심각한 경영난으로 동남아 이전을 고민하던 오토스윙은 삼성전자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 후 한 달 고글 생산량이 3만개에서 26만개 수준으로 늘었다.
삼성전자 지원 덕에 공정 개선에 성공한 마스크 제조업체 화진산업은 2월 말 공영쇼핑에 노마진 마스크 100만개를 기탁한데 이어 광주시청, 전라남도 도청, 나주시 등 지역사회에도 마스크 1만1,000개를 전달했다. 이외에도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노블바이오가 화성시에 1,100만원 수준의 코로나19 검체 채취 수송배지 5,000점을 기부하는 등 삼성의 도움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완료한 기업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 2,500여개를 대상으로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을 시행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5년간 중소벤처기업부와 삼성전자가 각각 매년 100억원씩 관련 기금을 조성 중이다. 삼성전자는 또 국내외 바이어 발굴, 글로벌 홍보,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위해 100억원을 추가로 출연하고 제조 전문가 200여명을 사업에 투입한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3년간 총 1,08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 공장 구축 사업을 진행한 바 있으며 2018년에는 505개, 2019년에는 570개 기업의 스마트 공장 구축을 도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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