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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수출, 금융위기 후 11년만에 최대폭 감소

21일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컨테이너터미널과 국제자동차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자동차와 철강제품이 늘어서 있다.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26.9% 급감하는 등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평택=오승현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4월 자동차 수출이 금융위기 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23억9,1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36.3% 감소했다. 세계 금융위기였던 2009년 6월(-38.1%) 이후 10년10개월 만에 최대 폭 감소다. 주요국에 봉쇄령이 내려지고 영업점들이 아예 문을 닫으며 수출길이 막힌 데 따른 것이다.

지역별 자동차 수출액(1∼25일 기준)을 보면 미국은 16.7% 줄어든 8억6,000만달러다. 유럽은 4억6,000만달러로 21.4% 감소했고 CIS(독립국가연합)는 러시아 루블화 가치 급락과 신차 소비 감소로 58.6% 줄어든 1억달러다.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5월엔 사정이 더 어려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동제한이 풀리고 경제활동이 점차 재개되더라도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의 경우 1·4분기 성장률이 -4.8%로 2008년 이후 최저로 떨어졌고 2·4분기는 더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에 금융위기 충격이 가장 컸던 2009년 1월의 자동차 수출 감소율 기록(-54.8%)을 넘어설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지난달 자동차부품 업계 타격은 완성차 보다 컸다. 지난달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10억2,200만달러로 49.6% 추락했다. 지역별 자동차부품 수출액(1∼25일 기준)은 미국이 1억9,000만달러, 유럽이 1억6,000만달러로 각각 59.2%, 53.5% 감소했다. 그 밖에 중남미 9,000만달러(-59.1%), 인도 4,000만달러(-50.2%). 중동 5,000만달러(-33.2%) 등이다. 코로나19로 중국 자동차 시장이 침체되고 유럽에서 완성차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부품 수출이 급감했다.

한편 자동차 수입액은 9억4,500만달러로 12.1% 증가했다. 해외 업체들이 코로나19 영향이 적은 우리나라로 물량을 돌린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독일 등 유럽산 자동차 수입액(1∼25일)이 작년 동월대비 60.0%나 뛰었다. 미국은 22.6% 감소했다.
/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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