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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AI에 비대면이란 '고성능연료' 줬죠"

스타트업 슈퍼브AI 김현수 대표

"가전 부품 등서 사업문의 증가

공장자동화 기술·수요 폭발로

AI·제조업 융합 더욱 빨라질 것"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이후 그 동안 접점이 별로 없었던 가전 부품사 등 제조업체에서 사업 문의를 해오는 사례가 늘었습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기술의 기반인 인공지능(AI)과 전통 제조업의 융합은 더욱 빨라질 것입니다.”

데이터 가공·관리 스타트업 ‘슈퍼브 에이아이’(Superb AI)의 김현수(29·사진) 대표는 7일 서울경제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 30인(기술사업 부문)으로 선정할 만큼 AI 부문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 기업인이다. 그는 2018년 4월 슈퍼브AI를 창업해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와이콤비네이터에 참가하자 구글 등 세계적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이 슈퍼브AI에 추가 투자 가능성 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우선 코로나 19가 4차산업 혁명의 총아로 불리는 AI의 확산에 비대면 환경이라는 ‘고성능 연료’를 첨가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AI 기술 발달의 최전선에 서 있는 스타트업에 코로나19가 촉발한 위기와 변화는 새로운 기회로 다가온 셈이다. 그는 “코로나 19 이후 제조업 같은 전통산업에서 공장 자동화 기술과 수요는 폭발적으로 커질 것이고, 그런 점에서 AI 스타트업은 큰 기회를 맞고 있다”고 단언했다.





또 김 대표는 데이터 가공·관리가 전통산업과 AI의 융합에서 필수적인 작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AI 기술력을 높이는 일은 그래픽 처리장치(GPU)의 성능을 높이거나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라며 “AI에 입력되는 데이터에 일일이 의미를 부여하고, 한 번 입력된 데이터라도 꾸준히 업데이트 같은 사후 관리를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글의 바둑 AI ‘알파고’를 예로 들면 데이터 가공·관리는 알파고에 끊임없이 기보 데이터를 입력하는 것에 더해 어떤 수(手)가 선수인지 악수인지 설명하고, 궁극적으로 알파고가 스스로 선수를 학습하도록 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데이터 가공·관리에 AI의 품질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좀 더 쉬운 예를 들면, ‘동그랗다’, ‘빨갛다’는 정보를 입력하면 다음부터는 AI가 수많은 이미지 중 알아서 ‘사과’를 골라낼 수 있도록 하는데, 슈퍼브AI가 개발한 제품 ‘스위트(Suite)’는 AI에 ‘동그랗다’, ‘빨갛다’는 데이터의 의미를 설명해주는 동시에 AI가 사과를 잘 찾아내는지 끊임없이 시험문제를 내고 채점해준다”고 설명했다.



미국 듀크대에서 전자공학과 생명공학을 전공한 김 대표는 SK텔레콤에서 개발자로 근무하다 창업의 길로 뛰어들었다. 잘 나가는 대기업을 뒤로 하고 험난한 스타트업 세계에 도전장을 내민데 대해 그는 “AI가 대중화할 수 있게 ‘데이터 플랫폼’으로 다리를 놓고 싶은 소망이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19가 불러온 AI 확산기를 맞아 AI 개발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이 궁극적인 사업 목표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AI 개발 과정에서 방대한 데이터 가공·관리는 자본과 기술력,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AI 엔지니어들의 비용을 줄여줘야 비로소 AI의 ‘민주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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