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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준비하는 고3, 등교개학 前 자소서 초안 쓰고 비교과 활동 결정해야

■코로나로 빠듯한 수시준비 어떻게

자소서 문항별 요구사항 파악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로 구체화해야

감정 중심 나열·추상적 서술은 지양

개학 후엔 과제물·수행평가 주력

학생부 '세특' 판단자료 신경써야

지난해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학과 등교가 1~2주씩 ‘찔끔찔끔’ 연기되는 사이 온라인 개학 이후 1학기 학사일정 가운데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오는 20일 고3 등교가 예정돼 있지만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촉발된 코로나19 확산세로 등교 일정이 또 미뤄질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이에 따라 중간고사와 전국연합학력평가(5월21일)에 주력하면서 등교 후 본격적으로 수시 준비에 나서려던 고3 수험생들의 입시 전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입시 전문가들은 등교가 늦어지는 만큼 입시에서 수시 전형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은 지금부터 스스로 자기소개서를 준비하고 등교 전 비교과 영역 결정을 마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 개학 후 원격수업 기간 학생 평가가 크게 제한되면서 1학기 비교과 활동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등교 후 비교과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려면 등교 전에 자기소개서를 스스로 미리 써둬야 한다. 학교에 가지 못하고 외부활동이 제한돼 선생님과 선배들에게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해 조언을 구하지 못하고 있더라도 세 가지 기준에 따라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우선 평가자 입장이 돼 문항별로 요구하는 핵심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문제를 풀 때 출제자 의도 파악이 중요하듯 자기소개서를 쓸 때도 대학이 왜 이런 항목을 요구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필수다. 문항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본인이 잘못 해석한 대로 쓰다가는 결국 핵심에서 멀어지고 이상한 글이 돼버린다. 예를 들어 대입 자기소개서 공통문항 가운데 1번 문항에서는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경험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학생들이 오해하지 말아야 할 점은 이 문항이 학생의 단순한 공부방법을 묻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고등학교 때 학습 호기심과 탐구 경험을 기반으로 대학 입학 후에도 학업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인지 판단하기 위한 문항이다. 수험생은 이 점을 명심하고 평소 지적 호기심을 갖고 주도적으로 지식 확장을 위해 노력한 경험이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배우고 느낀 점이 무엇인지를 기술해야 한다.





다음으로 ‘열심히 공부했다’는 단편적이고 추상적인 기술만 늘어놓지 말고 어떤 노력을 했는지 자기소개서에 드러내야 한다. 학교생활기록부에 선생님들이 관찰한 사실들이 기록돼 있다면 자기소개서에서는 이를 자신만의 이야기로 구체화해야 한다. 어떤 계기로 활동에 참여했는지 본인의 역할은 무엇이었고 어떤 과정으로 수행했는지 구체적으로 드러내야 한다. 그렇다고 단순히 활동 사실만 나열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리더십을 강조하기 위해 학급 반장을 했던 경험을 적으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리더십을 발휘했는지 무엇을 느끼고 성장했는지 적어야 한다.

배우고 느낀 점에 그치지 말고 어떤 부분에서 성장했는지 적으면 더 좋다. 자기소개서 문항에서 어떤 활동에서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하라고 돼 있는데 많은 학생들이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등 추상적으로 끝맺거나 ‘뿌듯했다’ ‘보람찼다’ ‘자랑스러웠다’ 등 감정 중심으로 작성하는 실수를 한다. 글을 쓰기 전에 활동에서 느낀 점, 성장한 점이 무엇인지 생각한 뒤 자기소개서를 쓰면 글쓴이가 강조하려는 내용이 분명해진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고3 학생들에게는 정말 힘든 시기겠지만 세 가지 기준을 참고해 자기소개서 초안을 스스로 작성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등교 이후 두 달 만에 큰 시험을 다섯 차례나 치러야 하는 만큼 등교 전 수시에 필요한 비교과 활동 등은 미리 결정해두는 자세가 필요하다. 등교 직후 경기도교육청 주관 학력평가, 중간고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모의평가, 인천광역시 주관 학력평가, 기말고사 등을 치르다 보면 수시 준비 시간은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학생회 간부, 동아리 활동 등 비교과 활동은 개학 전 모두 결정해둬야 한다. 개학 직후에는 과제물·수행평가 등이 학생부에서 중요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에 결정적 판단 자료가 될 수밖에 없는 만큼 과제 및 수행평가에도 힘써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학교 상황에 따라 올해 고3 대학 입시는 사실상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 내려야 할 것 같다”면서 “6월 한 달 만에 학교 내신, 수능모의고사, 비교과 활동을 모두 준비하려면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비교과 활동은 개학 전에 모두 결정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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