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 마니아들에게 가장 유명한 명소는 아마 강원도 강릉 ‘안반데기 마을’일 것이다. 낮에는 초록색 배추밭이 만드는 절경과 해발 1,100m 고지대의 시원한 바람을 느끼려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차박 마니아들에게는 낮보다 밤이 아름답다. 날씨가 맞으면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은하수를 볼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차를 둘러싼 산들의 절경과 상쾌한 공기도 밤 풍경 못지 않다.
경기권에선 연천 임진강 주상절리 차박이 잘 알려져 있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 옆으로 늘어선 주상절리가 감탄을 자아낸다. 촘촘히 드리워진 초록색 나무도 조화를 이룬다. 수도권에서 가깝다는 점도 장점이다.
청정 지역으로 유명한 경북 봉화의 ‘청옥산 자연 휴양림’도 많은 이들이 추천하는 곳이다. 국내의 ‘마지막 남은 오지’로 꼽히는 봉화에서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국내 자연휴양림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하고 있기도 하다.
바다 중에선 충남 태안 몽산포가 으뜸이다. 소나무가 우거진 곳에 차를 대고 햇빛을 받으며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숲과 바다의 기운을 모두 받을 수 있는 몽산포는 ‘해변 캠핑의 성지’라고 불린다. 개수대와 화장실 등 깔끔한 시설도 장점이다.
자동차 제조사가 운영하는 곳도 있다. 쌍용자동차의 쌍용 어드벤처 오토캠핑빌리지다. 쌍용차 오너만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충북 제천시 백운면에 있고, 면적은 약 1만 5,000㎡(4,500평). 사이트는 50개가 있는데, 사이트별 면적을 기존 캠핑장보다 1.5~2배 가량 여유 있게 배정했다고 한다. 전기와 급수, 샤워시설이 완비돼 있고 쌍용차가 고객을 위한 문화행사를 개최하기도 한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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