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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투자자 10명중 2명 "투자성향 다른 상품 권유 받았다"

■투자자보호재단 2,530명 설문

"판매직원 권유로 투자" 34% 1위

상품맞춤형 투자성향 진단 유도도







펀드 투자자 10명 가운데 2명 이상이 금융회사 직원으로부터 자신의 투자성향과 관계가 없는 상품을 권유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판매사 직원들이 권유하려는 상품에 맞는 결과가 나오도록 투자성향 진단을 유도했다는 투자자들도 약 15%에 달했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전국 만 25~64세 성인 남녀 2,53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27일~12월13일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2019 펀드 투자자 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현재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비율은 35.4%로 지난 2018년 대비 약 1.6%포인트 증가했다. 주로 노후준비(23.1%)나 자산증식(22.9%)을 위해 투자한다고 응답했다.



이 중 펀드 투자로 이득을 본 사람이 40.5%, 손실을 본 사람이 26.7%이며 평균 수익률은 15.9%, 평균 손실률은 14.9%로 나타났다. 투자하는 펀드 유형은 주식형 펀드(27.3%)와 혼합형 펀드(27%)가 가장 많았으며 그 외에는 채권형 펀드(16.5%), MMF(11.1%), 파생형 펀드(8.1%), 부동산 펀드(7.5%) 순이었다.

펀드를 가입하는 창구는 은행이 47.3%로 가장 많았고 증권사(41.3%), 보험사 (10.2%)가 그 뒤를 이었으며 펀드슈퍼마켓을 주로 이용한다는 비율은 1% 미만에 불과했다.

펀드를 선택하게 되는 경로는 판매직원 권유에 의한 펀드 투자비율이 34.2%로 가장 높았고, 자발적 펀드 투자비율은 31.7%였다. 주변 사람들의 권유에 의한 펀드 투자비율은 19.9%였다. 특이할 만한 점은 판매사를 방문한 펀드 투자자 중 투자자정보 확인서나 투자성향 진단을 하지 않았다는 비율은 21.2%에 달했다. 또 투자성향 진단 경험자 중 22.5%는 자신의 투자성향과 관계가 없는 상품을 권유받았다고 답했으며 14.9%는 권유하려는 상품에 맞는 결과가 나오도록 투자성향 진단을 유도당했다고 응답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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