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중국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연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보도했다. 중국 정부의 홍콩 보안법 제정에 따른 것으로 특별지위 박탈을 포함해 어떤 조치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 합의를 분명하게 유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중국과 관련하여 우리가 하려는 것에 대해 내일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추가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중국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리고 벌어진 일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전세계 도처에서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다. 전세계 도처 186개국이 고통 받고 있다. 우리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앞서 밝힌 생각을 되풀이 했다.
이날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초안을 의결한 데 대해 중국에 “큰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들(중국)은 기본적으로 홍콩의 자유를 강탈했다. 우리는 이것을 간과할 수 없다”며 “필요하면 홍콩은 중국과 같은 방식으로 대우받아야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것은 관세와 금융 투명성, 주식시장 상장 및 관련 문제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의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박탈을 비롯한 다양한 대응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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