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원스톱 쇼핑 좋아요"...롯데ON '성장 ON'

[출범 한달 '의미있는 성과']

방문자수·유료회원 증가세

애플리케이션 평가도 개선

"빠르고 유연하게 변화 대응"

호칭 파괴...조직 젊게 탈바꿈

롯데온_국문좌우




롯데온 모바일 페이지/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쇼핑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롯데온(ON)이 론칭 한 달 동안 작지만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ON은 롯데그룹이 그간 쌓아온 온·오프라인 상거래 역량을 총집결해 띄운 온라인 쇼핑몰이다. 지난 4월28일 야심차게 출범했으나 서비스 불안정 등 초기 시행착오가 있었고 5월 한 달 간 개선과 안정화에만 집중한 결과 고객 방문 수가 늘어나는 등 높게 평가할만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내부 평가가 나온다. 롯데ON은 젊은 기업문화를 가진 기존 이커머스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조직문화도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방문자수 13% 증가=롯데쇼핑이 롯데ON 안착에 희망을 갖는 가장 큰 이유는 방문자 수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데 있다. 롯데ON은 출범 직후 서비스 불안정으로 소비자 질타가 이어졌다. 이에 5월 첫주에는 방문자 수가 전년 같은 주 대비 18.2%가 줄었고 그 다음 주인 5월5~11일도 방문자 수 증가율이 -11%를 기록했다. 야심차게 출범시킨 새 온라인 쇼핑 플랫폼의 방문자 수가 오히려 과거보다 줄어드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그러나 서비스 안정화에 집중하면서 5월12~18일은 방문자 수가 5% 늘었고 19~25일은 10% 증가하더니 5월26일부터 6월1일 사이는 +13% 의 증가율이 나왔다. 롯데ON 관계자는 “방문자 수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로 방문자 수가 늘 경우 6월 말이 되면 서비스 출범 초기 대비 상당한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온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평가도 개선되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지난 5월30일 기준 한달 만에 리뷰가 1만 개 이상이 쌓이며 앱 평점이 지난 4월말 1.0 에서 2.0으로 한 계단 상승했다. 경쟁 앱인 SSG닷컴은 리뷰7,000개에 평점3.5, G마켓은 리뷰 7만개에 평점3.6이어서 직접 비교할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앱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유료멤버십 회원도 증가=유료멤버십 가입자도 증가했다. 5월 한달 간 롯데온의 유료멤버십 서비스인 ‘롯데오너스’ 가입자 증가율은 4월 대비 36% 증가했다. 롯데ON 출범 전인 4월에는 1만5,400명 가량이 늘었는데 오픈 후인 5월에는 2만1,000명이 늘었다. 유료멤버십 서비스인 롯데오너스 누적 가입자는 4월 21만5000명에서 5월 23만6000명으로 10% 가량 늘었다.

롯데오너스 연간회원 가입자수가 월간회원을 월등히 앞선 것도 눈에 띈다. 5월 가입자수 기준으로 연간회원이 월간회원을 81% 가량 앞질렀다. 월 회원은 한 달 회비 2,900원을, 연 회원은 연회비 2만 원을 낸다. 롯데쇼핑 측은 “고객 록인(lock-in) 효과를 위해 유료회원제를 마련하는 것인데 월 회원보다 연 회원 가입자가 많다는 것은 대단히 좋은 신호”이라고 평가했다. 롯데오너스 멤버가 되면 롯데마트·롯데슈퍼·롯데백화점·롯데하이마트몰 등에서 무료 배송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구매금액의 최대 2%의 엘포인트를 적립 받을 수 있다.



롯데그룹의 간편결제인 ‘엘페이’ 이용회원 수도 늘었다. 5월 한 달 간 엘페이 회원수는 4월 대비 47.3%, 결제 건수는 18% 증가했다. 아울러 고객이 엘포인트를 사용한 규모도 4월 대비 46% 늘었다.

롯데온


◇조직도 젊게 바꾼다=롯데ON은 조직문화도 바꿔가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과거 재계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가진 곳으로 통했다. 신동빈 회장 취임 이후 기업문화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특히 롯데ON과 경쟁하는 이커머스 기업들은 사원과 대리들이 현장에서 바로바로 의사결정을 하는 스피드와 유연성을 갖춘 곳들이 대부분이다.

이에 롯데ON은 호칭부터 바꿨다. 롯데쇼핑 이커머스사업부는 지난 1일부터 임직원 서로 간 영어 닉네임을 부르기로 했다. 빠르고 창의적이며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이 아이디어는 기업문화개선 태스크포스팀을 이끌고 있는 주니어들 사이에서 나왔다”면서 “서열이나 위계질서를 허물고 더 유연하고 변화에 민감한 조직이 되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롯데ON은 기술적으로도 개선을 거듭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7월과 9월 검색 기능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한다. 롯데ON은 당초 검색 기능을 최소화하고 빅데이터 기반 상품제안을 위주로 돌아가는 온라인 쇼핑몰을 지향했다. 그러나 검색 기능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자체 검색엔진을 개발했고 업그레이드를 통해 성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