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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전반에 충격 확산"...KDI, 넉달째 '경기위축' 진단

車 -19% 등 4월 전산업생산 5%↓

금융위기 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

"G2갈등 따른 대외 리스크 경계를"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수출 부진에 지난 4월 제조업생산이 11년 만에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전경. /연합뉴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부정적 충격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돼 경기위축이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KDI는 미국과 중국의 긴장관계가 고조됨에 따른 대외불확실성 확대를 경계했다.

KDI는 7일 발간한 ‘KDI 경제동향 6월호’에서 “대내외 수요위축에 기인해 지난 4월 전산업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KDI는 올해 1월과 2월에는 경기부진이 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3월부터는 이런 표현을 삭제하고 넉 달째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4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5.0% 감소했는데 모든 업종의 증가율이 하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광공업생산(-4.5%)은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증가폭이 크게 축소(45.3%→17.3%)되고 자동차(-19.1%)가 급감하며 감소 전환했다. 제조업생산은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주요 수출품목이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큰 폭으로 위축됐다. 제조업 출하가 감소하고 재고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가동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비스업생산(-6.1%)은 대면접촉이 많은 숙박·음식점업(-24.5%),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44.9%)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KDI는 “5월 수출도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정치·경제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대외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소비위축은 지속됐다. 4월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했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7.6을 기록하며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으나 전달(70.8)에 비해서는 올랐다. KDI는 “5월에는 방역체계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고 긴급재난지원금이 전 국민에게 지급되면서 소비심리는 소폭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4월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해 전월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선행지표인 5월 자본재수입액의 증가폭(2.5%→9.1%)이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액(12.4%→167.8%)을 중심으로 확대돼 반도체를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완만하게 회복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KDI는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하락하고 기업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하면서 반도체를 제외한 설비투자 전반이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산업 전반의 경기위축이 고용시장에도 반영되면서 4월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봤다. 대면접촉이 많은 서비스업, 3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체, 임시·일용직에서 취업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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