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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서 수소·전기차로...산업부, 車부품기업 사업재편 지원

자동차 부품사인 상아프론테크는 수소연료전지에 들어가는 ‘고분자 전해질막’을 생산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전기차의 심장 격이며, 그중에서도 고분자 전해질막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야 할 정도로 진입 장벽이 높은 품목으로 꼽힌다. 내연기관에 들어가는 부품만을 만들던 업체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정부가 사업전환 자금과 연구개발(R&D) 비용 지원을 과감하게 지원키로 하면서 마음을 굳혔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부품업체들도 미래차 사업에 진출해야 할 때라는 점을 알고는 있지만 ‘캐시카우’인 내연기관 부품사업 역량을 축소하는 데 따른 우려가 적잖다”며 “과감한 지원에 나서는 한편 지원책을 잘 모르는 업체들을 직접 찾아가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자동차 부품 기업 등 중소·중견기업 10곳을 선정해 미래산업 전환을 위한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기업이 선제적으로 혁신에 나설수 있도록 정책 자금과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형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제26차 사업재편 계획 심의위원회를 열고 10개 기업에 대한 사업재편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사업재편 지원제도는 신사업 진출이나 중복사업 정리 등 기업의 사업재편 계획을 정부가 승인하고 정책적 지원을 하는 제도로, 합병·증자 때 등록면허세 50% 감면 등 세제혜택과 금융 및 입지지원을 골자로 한다. 산업부는 2016년부터 기업활력법을 통한 사업재편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간 지원을 받은 기업은 128곳에 달한다.

신규로 사업재편을 승인 받은 기업 중 6개 업체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수소차로의 전환을 승인받았다. 자동차 내장재를 생산하던 중견 자동차 부품사 덕양산업은 신규 사업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경량화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엔진부품 제조사인 상아프론테크는 수소·연료전지 부품을, 모터 하우징 제조사 코넥은 고내식·고발열 모터 하우징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했다. 중소기업인 제인앤티지와 새한산업도 각각 연료전지 부품 국산화와 친환경차 차체부품 시장에 도전한다. 내연기관차 냉각조절장치를 만드는 인지컨트롤스도 친환경차 냉각조절장치 사업을 추가했다. 친환경차 부품 사업 전환 외에도 항공기와 폴더블 휴대전화, 스마트홈 의료기기 분야 기업 4곳 역시 기존 사업에서 유망 신산업으로 사업을 전환한다.





이번 사업재편 심사에는 국가 경제적 중요도가 큰 주제에 대한 수요를 집중적으로 발굴하기 위한 ‘테마형 사업재편’ 방식이 처음으로 도입됐다. 같은 테마로 산업생태계 내 여러 기업이 동시에 사업재편을 추진할 경우 산업구조 혁신 파급효과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파급효과를 내기 위해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 산업생태계로 진출하는 자동차 부품 6개사에 대해 일괄적으로 사업재편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번 10개 기업의 사업재편 승인으로 5년 동안의 사업재편 기간동안 1,000여명의 신규 고용과 2,300억원의 신규투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홍 심의위 민간위원장은 “이번에 도입한 테마형 사업재편 방식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부품 산업의 혁신과 구조전환이 더 빠르게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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