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오름폭을 더욱 넓혔다. 반면 대거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이 추가된 경기도의 경우 오름폭이 감소해 수도권에 돌고 있던 유동성 자금이 서울로 다시 ‘U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KB리브온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49% 올라 지난주(0.44%)보다도 오름폭을 넓혔다. 반면 경기도의 경우 0.37%로 전주(0.49%)보다 줄어든 상승 폭을 보였다. KB국민은행은 저가 매물과 급매물을 중심으로 서울 매수문의가 이번주에도 더욱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노원구(0.90%), 성북구(0.87%), 영등포구(0.70%), 광진구(0.70%), 송파구(0.69%) 등에서 높은 상승을 보였다. 반면 경기는 전주대비 0.37%의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지난주 상승폭(0.49%)보다 축소됐다. 남양주(0.92%), 광명(0.75%), 안양 동안구(0.67%), 안양 만안구(0.62%), 하남(0.57%)이 강세를 보였다. 인천(0.26%)은 연수구(0.54%), 부평구(0.47%), 서구(0.34%)가 전주대비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13%의 상승을 기록했다. 서울은 전주대비 0.22%을 기록했고, 경기(0.20%)도 전주대비 상승했다.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성북구(0.94%)와 서대문구(0.46%), 송파구(0.40%), 광진구(0.39%), 동대문구(0.37%)의 상승이 높고, 하락 지역 없이 다수의 지역에서 상승했다.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전주 대비 0.20%로 상승했고, 인천(0.04%)은 소폭 상승을 보였다. 하남(0.80%), 용인 수지구(0.58%), 구리(0.45%), 광명(0.42%)이 상승했다.
매수자 또한 계속해서 늘어나는 모습이다. 서울의 매수우위 지수는 149.3으로 지난주(139.1)보다 더욱 상승했다. 강북지역은 지난주(140.5)보다 상승한 154.3을 기록했고, 강남지역은 지난주 137.8에서 144.9로 더욱 상승하면서 급매물이나 저가 매물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