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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의 '18세 돌풍' 군산에도 몰아칠까

KPGA 군산CC오픈 9일 개막

아시아투어 주무대 '라이징 스타'

막판 이글…국내 데뷔전서 준우승

이지훈·문경준·박상현·김경태 출전

김주형




문경준


홍순상


서요섭


“세계랭킹 1위가 목표다. 4대 메이저대회를 우승하고 싶은 꿈도 있다.”

지난 5일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한 김주형(18·CJ대한통운)이 3라운드를 선두로 마친 뒤 밝힌 당찬 포부다.



김주형은 서울에서 태어나 두 살 때 중국으로 건너간 뒤 필리핀·호주·태국으로 옮겨가며 자랐기 때문에 국내 팬들에게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아시아 투어 무대에서는 ‘떠오르는 별’로 통한다. 지난해 17세 나이로 데뷔한 아시아 2부 투어에서 3승을 거둬 정규 투어에 진출한 그는 9월 아시아 투어에 데뷔하자마자 인도네시아 오픈에서 선두 경쟁 끝에 3위를 차지했고 단 세 번째 대회였던 인도 파나소닉 오픈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다. 올해 1월 싱가포르 오픈에서는 4위를 차지해 올해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도 따냈다.

부산경남오픈은 처음 출전한 KPGA 투어 대회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아 투어가 중단되자 국내로 눈길을 돌려 ‘세계랭킹 300위 이내’ 자격으로 참가했다. 셋째 날 9타를 줄여 단독 선두에 나선 김주형은 최종일 2타 차로 뒤지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글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270야드짜리 3번 우드 세컨드 샷을 날려 홀 4m 거리에 붙인 뒤 거짓말처럼 이글을 만들어낸 것이다. 비록 1차 연장전에서 1.5m가량의 버디 퍼트를 놓쳐 이지훈(34)에게 우승을 내줬지만 ‘한국 남자골프의 미래’라는 평가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 김주형은 오는 9일 전북 군산CC 리드·레이크 코스(파71)에서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대회 KPGA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원)에 연속 출격한다. 이번에는 직전 대회 5위 이내 입상 자격으로 당당히 출전권을 확보했다. 모든 코스가 낯설지만 “골프는 경기 운영이 가장 먼저이고 코스 공략은 전략적으로 해야 한다”는 김주형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드라이버 샷 290야드 정도로 폭발적인 장타자는 아니지만 아시아 투어의 다양한 코스를 경험한 그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딱히 약점이 없고 침착함과 뚝심을 갖췄다는 게 큰 강점이다. 2007년 김경태 이후 두 번째인 데뷔전 우승은 놓쳤지만 2주 전에 만 18세가 된 김주형은 KPGA 투어의 프로선수 최연소 우승에 재도전한다.

다만 우승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이번 군산CC 오픈에도 부산경남오픈에 참가했던 강자들이 빠짐없이 나온다. 이지훈이 연속 우승을 노리고 개막전에서 상위권에 올랐던 김태훈, 문경준, 이창우, 전가람, 서요섭, 베테랑 홍순상, 군산CC에서 통산 2승을 거둔 지난해 상금왕 이수민 등이 다시 한 번 문을 두드린다. 일본을 주 무대로 하는 김경태, ‘낚시꾼 스윙’ 최호성, 박상현, 김승혁, 황인춘, 강경남 등도 정상을 조준한다. 올해 주최사인 타이틀 스폰서가 사라진 이번 대회의 총상금은 남자 골프대회 유치에 발 벗고 나서고 있는 구자철 KPGA 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마련됐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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