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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 “박원순 의혹 해소돼야”… 참여연대 등은 말 아껴

박 시장, 직장 내 성희롱 첫 소송화 등 인권 위해 힘써

참여연대 등 "슬픔과 충격 금할 수 없어" 말 아껴

지난 2016년 ‘세기의 재판’ 저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북콘서트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여성단체들은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애도를 표하면서 사후라도 성추문 의혹이 규명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 시장이 몸을 담았던 시민단체들은 비통함을 표하면서 말을 아꼈다.

인권변호사 출신인 박 시장은 살아생전 다양한 성폭력 사건을 맡아 피해자를 변호해왔다. 지난 1999년 직장내 성희롱 문제를 최초로 법정 소송화 한 ‘서울대 우 조교 사건’을 포함해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등을 변론했으며, 2000년에는 여성국제전범법정에 참여해 일본 정부에 전시 성폭력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정치권에 입문하기 전까진 시민단체를 통해 정치참여, 기부문화 독려 등 다채로운 시민운동을 전개했다.

서혜진 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시장은 ‘서울대 우 조교 사건’ 등 역사적인 성희롱 관련 소송을 진행한 변호사”라며 “안타깝지만 의혹이 사실이라면 죽음으로 덮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대표도 “박 시장은 여성계의 움직임을 응원하고 지지했던 사람”이라 평하면서도 “사망과 성추행 의혹 사이에 관계가 있다면 (생전에) 입장 표명이 있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의 선택이 과오를 감추기 위함이라는 식의 판단을 하진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참여연대 시절 박원순 서울시장./연합뉴스


시민단체들도 박 시장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참여연대는 성명을 통해 “박 시장은 다양한 시민운동 영역에서 한국사회 개혁을 위해 헌신했던 활동가”라며 “황망하고 안타까운 소식에 슬픔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름다운재단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이 남긴 ‘나눔의 유산’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비영리 민간연구소 희망제작소도 이날 오후로 예정돼 있던 행사 일정을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전직 비서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다음날인 10일 새벽 서울 북악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의 사망과 성추행 피소 간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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