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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3번째 초대형선박도 '만선'...흑자전환 보인다

유럽 노선 투입 코펜하겐호

백홀 화물적재율 101% 달해

코로나에도 대선단 전략 주효

HMM의 초대형컨테이너선 ‘코펜하겐’호가 운항하는 모습. /사진제공=HMM






유럽 노선에 투입됐던 HMM(011200)(옛 현대상선)의 세번째 선박인 초대형컨테이너선 코펜하겐호가 1호선과 2호선에 이어 백홀(돌아오는 노선)에서 만선을 기록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선적량을 절반만 채워도 좋은 성적으로 여기는 백홀에서 이례적으로 만선 행진을 이어가며 HMM의 올 2·4분기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코펜하겐호의 백홀 선적량은 1만9,476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를 기록했다. 2만4,000TEU급 선박의 최대 선적량인 1만9,300TEU를 넘긴 것이다. 북중남미·유럽 지역에서 백홀의 평균 화물적재율은 50~60%에 불과한데 코펜하겐호의 적재율은 101%에 달했다. 해운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럽과 미주 노선은 아시아 상품 수입은 많지만 수출화물 물량은 크지 않은 지역”이라며 “백홀에서 만선을 기록한 것은 보기 드문 성과”라고 말했다.



해운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만선이 이어지며 HMM의 대선단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HMM은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해운경기가 얼어붙은 가운데 초대형컨테이너선 9척을 투입하며 6척을 만선 출항시켰다. 화주들이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HMM 초대형컨테이너선의 경쟁력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2만4,000TEU급 초대형선은 현재 유럽 항로 평균 선형인 1만5,000TEU급 선박에 비해 15%가량 운항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원가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

HMM이 만선을 기록한 데는 올해 4월부터 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한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의 힘이 컸다는 분석도 나온다. 디얼라이언스는 그간 유럽 노선 초대형컨테이너선 보유량에서 다른 동맹보다 열세였다. 이런 상황에서 HMM의 초대형컨테이너선이 적기에 투입돼 약점을 보완할 수 있었고 HMM은 동맹선사의 선복을 나눠쓰며 실적을 개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해운 업계에서는 HMM이 이 기세를 타고 2·4분기에 영업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추락했던 운임도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말 818에 머물렀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24일 1,022로 올랐다.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지난달 28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업무보고에서 “HMM이 2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가 이번 2·4분기에는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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