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글로벌 항공산업 수요가 부진했지만 한화에어스페이스는 방산 부문 매출 급증에 올 2·4분기 영업이익이 702억원으로 선방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지난 2·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한 702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7% 감소한 1조1,92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423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의 경우 직전 분기인 1·4분기 대비
각각 16.1%, 2,093.8%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 방어의 1등 공신은 방산 부문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다. 한화디펜스는 노르웨이로 수출하는 K-9 자주포 물량이 늘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늘었다. 한화시스템 역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늘었고 영업이익 흑자 행보를 이어갔다.
민수에서는 한화테크윈이 미국시장에서 폐쇄회로(CC)TV 사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전 분기 대비 이익률이 소폭 증가했다.
다만 항공 분야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에 감소했다. 그러나 엔진부문 경쟁력 개선 노력으로 LTA(장기 공급 계약)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전년수준을 유지했다.
한화파워시스템은 고마진 AM(After Market)사업 비중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늘었다. 한화정밀기계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글로벌 수요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하반기도 코로나19 영향 등을 비롯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사업 리스크 요인이 여전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지속적인 사업경쟁력 강화활동을 통한 사업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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