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 아파트에서 또 신고가가 나왔다. 토지거래허가 이후 연일 신고가가 나오는 모습이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치동 은마 전용 76㎡가 지난 6일 22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 기록을 갈아 치웠다. 해당 평형은 지난 7월 28일 20억 5,000만원으로 전 고가를 넘어섰다. 8월에 다시 7월 가격을 넘어선 최고가 기록이 나온 것이다. 아울러 토지거래허가 시행 이후 거래된 가격이 모두 20억원을 넘는다. 앞서 은마의 경우 7월 21일에는 전용 84㎡가 23억원에 실거래 되면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은마의 경우 토지거래 시행 이후 거래는 크게 줄었다. 토지거래는 지난 6월 23일부터 시행됐다. 거래 건수를 보면 전용 76㎡의 경우 현재까지 등록된 거래가 7월 3건, 8월 1건이다. 전용 84㎡도 7월에는 단 2건에 불과하다. 8월은 현재까지 등록된 실거래가 없다. 거래는 크게 줄었지만 신고가는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인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면적 84.83㎡도 지난달 28일 21억 5,000만원(9층)에 계약서를 쓰며 토지거래허가구역 시행 이전인 지난 6월 22일에 기록한 최고가(21억원)를 경신했다. 같은 동 ‘잠실주공 5단지’ 전용 76.5㎡도 지난달 27일 23억원(10층)에 매매돼 허가제 시행 직전 최고가(21억 5,000만원)를 1억 5,000만원이나 훌쩍 뛰어넘었다. 인근 ‘레이크팰리스’ 전용 84.82㎡는 지난달 27일 20억 5,000만원에 팔려 역시 허가제 시행 직전 가장 높은 금액(19억 5,000만원)보다 1억원 올랐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자산 매입도 현금자산 보유 가구 중심으로 고가 시장 거래가 이뤄지는 상황”이라며 “다주택자가 자산 가치가 적은 물건부터 처분하면서 똘똘한 한 채 선호 경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