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 대장주 가운데 하나인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4단지’ 전용 59.9㎡(20평형)의 실거래가가 ‘대출 금지선’인 15억 원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달 처음 14억원을 넘긴 후 이달 들어서도 해당 가격을 넘는 거래가 잇달아 체결되며 20평형대도 14억원이라는 가격선을 공고히 하는 모양새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마래푸 4단지 전용 59.97㎡가 지난 9일 14억 4,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경신된 전고가 14억 3,500만원을 뛰어넘는 신고가다. 최근 들어 마래푸 단지 20평형대에서 14억원을 넘는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초 마래푸 4단지 전용 59.92㎡에서 14억원짜리 매매 거래가 나온 후 얼마 안돼 같은 평형에서 14억4,500만원 거래가 나왔다. 같은 단지 전용 59.95㎡도 지난달 말 14억5,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30평형대인 전용 84㎡의 매매가는 17억원 수준이다. 지난 6월 17억 원에 실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고, 이달 들어서는 16억9,000만원에 매매됐다. 올해 초만 해도 14억 원대였지만, 불과 몇 달 새 3억 원이 뛴 셈이다.
KB국민은행이 최근 발표한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9억 8,503만원이다. 10억 원의 턱 밑까지 올라간 것이다. 이 가격은 지난 2008년 12월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고 가격으로, 1년 전 평균 매매가인 1억5,330만원보다 18.4% 올랐고, 2년 전보다는 31.4% 올랐다.
전세가도 사상 최고치다.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5억1,011만원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최초로 5억원을 넘겼다. 지난달 가격인 4억9,922만원보다 1,089만원(2.2%) 오른 가격이다. 한 달 만에 평균 전세가격이 1,000만원 이상 오른 것은 4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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