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기업 절반 이상, 내년 올림픽 '취소·연기' 희망

일본올림픽박물관의 일장기와 오륜마크. /EPA연합뉴스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내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대회를 취소나 연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도쿄상공리서치가 7~8월 도쿄에 본사를 둔 기업 3,327곳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때문에 내년 7월로 이미 1년 미뤄진 대회의 바람직한 형태에 대해 ‘취소’를 꼽은 곳이 30.7%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22.4%는 연기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반면에 내년 여름 개최를 원한다는 응답은 22.3%에 머물렀다.



19.3%는 관중석을 띄엄띄엄 배치해 개최하는 안을 지지했고, 5.3%는 무관중으로라도 열어야 한다고 답변해 전체적으로 개최를 희망하는 응답이 절반에 못 미쳤다.

취소나 연기, 무관중 개최가 기업 경영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56.7%인 1,836개사가 답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나머지 1,491개사 가운데 78.5%는 “악영향이 크다”고 대답했다.

도쿄상공리서치는 올림픽 개최로 인한 직접적 수요 유발 효과가 도쿄에 국한해도 2조엔에 달할 것이라며 대회 취소 등이 결정될 경우 기업들에 대한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연하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