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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추미애' 검색어 정상화 19일 저녁, 무슨 작업 더 하느라 20일 새벽 완료?"

국민의힘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이 19일과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소개한 네이버 모바일버전의 ‘추미애’ 검색 결과 화면. 19일 검색 결과 카테고리(사진 왼쪽)는 ‘통합, VIEW, 이미지, 지식iN’ 순인 반면, 해당 문제가 기사화되고 난 20일(사진 오른쪽)에는 ‘통합, 뉴스, 실시간, 이미지’ 순으로 바뀌었다고 김근식 위원장은 전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검색어와 관련 ‘포털 통제’ 의혹을 제기한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데이터 집계 오류”라는 네이버의 해명에 대해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며 육하원칙에 따른 자세한 설명을 요구했다.

김 교수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데이터 집계 오류라고요? ‘시민’이 아닌 ‘식민’이 어찌 수준 높은 네이버 해명에 제대로 반박할 수 있겠습니까만,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며 “제가 추미애 검색 카테고리가 이상한 걸 발견한 건 16일 오후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16일 오후) 일반 정치인과 달리 ‘뉴스’와 ‘실시간’이 한참 뒤 ‘쇼핑’ 다음에 배치됐고 PC 검색은 모바일과 달리 ‘뉴스’와 ‘이미지’는 그대로인데 ‘실시간검색’은 우측 맨 끝 더보기 항목에서 드롭다운해야만 검색하게 돼 있었다”며 “일시적 오류일수도 있어서 캡쳐 해놓고 17, 18일 이틀 더 캡쳐 확인해보니 추미애는 일관되게 이상했고 19일도 똑같은 결과여서 제가 15시경 페북에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고 사건의 전개를 요약했다.

그러면서 “이후 조선 중앙 등 언론에서 기사화가 됐고, 당일 19일 19~22시 사이에 추미애 모바일 검색결과가 정상이 됐음을 확인했다”며 “그리고 20일 0시 50분 기술책임자가 수정완료 했다고 글을 올렸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이어 “(네이버의)해명에 대해 합리적 의문을 제기한다”며 “데이터 집계 오류가 있었다면 모든 키워드에 대해서 일관되게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정상이다. ‘일부 검색어’ 특히 정치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추미애라는 검색어에만 그런 오류가 나올 수 있다는 해명이 말이 되느냐. 시스템이라는 게 그렇지 않다는 건 삼척동자도 안다”고 쏘아붙였다.

또 “데이터 집계 오류가 있었다면, 모바일과 PC 검색결과가 동일한 현상이 나와야 하는데 서로 다르게 나온 이유는 무엇이냐”며 “‘(공백)홍길동’의 클릭 데이터만 집계되는 오류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느냐. 우리 같은 문외한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명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네이버는 ‘추미애’라는 검색어에 오류가 생긴 이유는 ‘특정 검색어를 복사해 붙이는 과정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공백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김 교수는 이에 대해 “그게 과연 오류일까”라고 반문하며 “정상적 검색어인 ‘추미애’ 클릭은 집계 안 되고 굳이 ‘(공백)추미애’만 집계되는 것은 오류가 아니라 조작의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21일 네이버의 추가 해명을 촉구하고 있다. /페이스북




아울러 “네이버가 수정 완료를 했다고 주장하는 시점은 9월20일 0시 50분인데, 모바일 검색 결과가 정상으로 돌아온 것은 9월19일 저녁이었다”며 “이미 정상화된 시스템에 대해서 무슨 작업을 더 하느라 20일 0시 50분에 완료됐는가. 제가 정상화되었다고 페북 올린 게 20일 오후라서 알리바이용으로 20일 새벽이라고 한 것 아니냐”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네이버 책임자의 직접 설명이 아니라 검색 개발 관리자를 통해서 설명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도 의문”이라며 “관리자의 글이 네이버 공식입장이냐. 수준 낮은 우리들이 제대로 납득될 수 있도록 제대로 해명하라. 우리 국민들은 네이버가 과거에 했던 일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교수는 곧이어 다른 글에서도 “네이버 해명, 육하원칙에 따른 자세한 설명이 아니면 궁색한 변명”이라며 “‘언제부터’ ‘어떻게’ ‘왜’ 오류가 생겼는지 설명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네이버 안에서 ‘누가’ ‘어디’에 ‘무엇’을 잘못 건드려서 오류가 났는지 설명해야한다”며 “오류가 시작된 시점이 시스템에 기록으로 다 남아있을 거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제 페북 기사가 나간 이후에 어떻게 확인하고 언제 오류를 인식하고 어떤 방식으로 수정했는지 설명해야한다”며 “추미애 말고 비슷한 사례가 있다는데 그럼 유사사례 검색어가 일정한 패턴이 있을 텐데 그걸 설명하라. 영문전환 안된 이유 설명하듯이 왜 하필 추미애가 오류가 있었는지 납득이 되게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시스템 오류라는 두리뭉실한 변명은 시스템에 개입하고 시스템을 조작한 누군가가 있음을 은폐하기 위한 하나마나한 소리”라며 “누군가 개입해서 조작했기 때문에 시스템 오류가 생긴다. 멀쩡한 시스템이 갑자기 추미애만 오류가 생길 수 있느냐”고 쏘아붙였다.

앞서 지난 19일 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핸드폰으로 네이버에서 추미애 검색하면 첫 화면 상단에 뜨는 검색 카테고리가 이상하다”며 ‘포털 통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네이버에서 검색 개발을 담당하는 원성재 책임리더는 20일 밤 공식 블로그에서 “이용자의 클릭 데이터를 집계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며 “추 장관 이름을 포함해 다른 일부 검색어에서도 같은 오류가 발견돼 긴급히 바로잡는 작업에 착수했고 20일 오전 0시 50분쯤 완료했다”고 밝혔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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