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대 먹는물(생수) 업체인 농부산천(農夫山泉·농푸산취안)의 중산산(66·사진) 회장이 중국 부호 1위 자리를 차지했다.
24일 미국 포브스의 실시간 부호집계에 따르면 중산산 회장의 재산은 전일보다 18억달러(3.25%) 늘어난 570억달러(약 67조원)로 중국 1위(세계 전체로는 17위)로 올라섰다. 마화텅 텐센트 회장이 562억달러로 2위(세계 19위)로 내려앉았고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는 504억달러로 3위(세계 22위)에 그쳤다.
중산산은 자신의 회사가 지난 8일 홍콩증시에 상장하면서 개인재산이 급증했다. 공모가 21.5홍콩달러였던 농부산천은 24일 종가가 공모가 대비 76.7% 오른 38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4,252억홍콩달러(약 64조원)에 달했다.
농부산천 창업자이기도 한 중 회장은 이 회사 지분 84%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4월 상하이증시에 상장한 업체인 완타이바이오팜 지분까지 포함해서 그의 재산은 대폭 늘어났다. 중국 부호 리스트에서 순위권 밖에 있던 중 창업자가 상장을 계기로 단숨에 1위 자리를 거머쥔 것이다.
중산산 회장은 1996년 저장성 항저우에서 생수 회사인 농부산천을 설립했다. 농부산천은 중국에서 물이 깨끗한 것으로 이름난 저장성 항저우 천도호(쳰다오후)의 국가 보호 수원지의 물을 사용한다고 한다.
중국 수질에 대한 불안이 높은 상황에서 경제가 발전하고 생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농부산천의 사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가 상장을 위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작년 농부산천 제품의 수익률은 무려 60.2%에 달했다. 정부의 지원에 힘 입은 결과다.
농부산천은 각종 차 음료와 주스, 커피 등 다른 음료 제품도 판매로도 사업을 확장하는 중이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