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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1년만에 임금동결...기아차·르노 행보는?

2년 연속 무분규 타결 선례 남겨

기아차 임단협 원만한 합의 예상

협상 동력 잃은 르노·GM은 난항

현대차 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25일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사가 11년 만에 임금(기본급) 동결에 합의했다. 양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와 친환경차 전환 등 산업 패러다임 변화 대응에 공감하고 2년 연속 무파업으로 완전 타결을 이끌어낸 것이다. 현대차(005380)의 무분규 타결 선례가 나머지 완성차 업계의 임금단체협상에도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잠정합의안과 관련해 28일 조인식을 진행한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 25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의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52.8%의 찬성으로 합의안이 가결됐다.

특히 노사는 이번 교섭에서 ‘노사 공동발전 및 노사관계 변화를 위한 사회적 선언’을 채택하며 의미를 더했다. 노사는 연간 174만대인 국내 공장 생산물량을 유지하기로 합의했고 향후 전기차 시장을 고려해 전기차 전용공장 지정과 더불어 고용감소 위험이 큰 부문부터 직무전환 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며 인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감에 고용안정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현재 교섭이 진행 중인 기아차 노사 역시 ‘일자리’를 놓고 협상을 하고 있다. 노조는 현대모비스의 친환경차 부품공장 신설에 반발하며 전기·수소차 모듈 부품공장을 사내에 설립하는 안을 주장하고 있다. 부품 생산을 외부에 맡길 경우 인력을 감축해야 한다는 우려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기아차가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으로 임단협이 진행됐다는 점을 이유로 현대차의 무분규 타결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르노삼성자동차는 노조의 민주노총 산별노조 가입이 무산된 데 이어 현 집행부의 임기가 오는 11월 만료되는 만큼 협상 동력이 약화돼 노사 간 원만한 협의를 이끌어내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노사는 실무 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나 사측은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생산량 조절과 물량 생산설비 추가 등을 위해 다음달 18일까지 부산 공장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문제는 한국GM이다.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는 이달 초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노조원 80% 이상의 동의를 얻었고,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며 파업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사측의 추가 제시안이 없을 경우 다음달 12일과 13일 GM자본 항의 규탄대회와 기자회견에 이어 14일 중앙쟁대위를 열고 투쟁 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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