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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뒤 올랐던 증시 "들고 갈까, 팔고 갈까"

[매년 추석연휴 5일 전후 지수 보니]

10년간 추석 전 평균 0.45% 빠져

연휴 후 1.17% 반등...작년엔 2%↑

美 기술주 조정 등 올해도 양상 비슷

"낙폭 과대주·이익개선주 매수 기회"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내 증시는 대체로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휴가 끝난 후 반등에 성공하며 지수의 되돌림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도 닷새간의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매수 강도가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추석 연휴를 앞둔데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 기술주 조정 등의 이유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매도를 늘려나가기보다는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추석 연휴 전 5일간 코스피 지수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0.4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상승세를 보이는 등 5개 연도에서 지수가 상승했고 나머지 5개 연도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세를 보였더라도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1% 미만의 소폭 상승세에 그쳐 전반적으로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강세를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추석 연휴가 끝난 뒤 5일 동안 코스피 지수는 평균 1.17%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2.07% 상승했고 2017년에는 3.57% 올랐다. 하락한 해는 2018년과 2012년 두 번뿐이었다. 긴 연휴를 앞두고 있을 경우 투자자들이 기존 발생한 이익을 실현하거나 손실을 청산하려는 움직임으로 증시가 강세를 보이지 않는다는 시장의 통념이 증명된 셈이다.



올해도 비슷한 움직임이다. 이달 초부터 나타났던 미국 기술주 조정 영향이 지속되는데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 그리고 이와 연관해 지지부진한 추가 부양책 논의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 상황에서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서 투자심리를 더 느슨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5거래일간 코스피 지수는 3% 이상 하락한 상황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9%(29.29포인트) 상승하면서 3거래일 만에 다시 2,300포인트를 넘어서 모처럼 반등다운 반등을 보여줬지만 위축된 투자자들의 심리는 지속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8조8,438억원으로 7월3일(8조6,495억원) 이후 석 달여 만에 가장 적었으며 그간 증시의 버팀목이었던 개인들은 985억원 순매도할 정도로 증시에서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올해 추석 연휴 전후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크기 때문에 당분간 증시는 ‘숨 고르기’ 또는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책임연구원은 “동아시아 지역 전반이 추석 연휴에 진입하는 관계로 시장의 관망세는 유지될 수 있다”며 “상하이 증시가 다음 달 8일까지 휴장임을 감안하면 다음 달 초까지는 본격적 반등보다 숨 고르기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최근 들어 증시가 약세를 이어온 만큼 조만간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이달 초와 비교해 2%가량 하락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과도하게 주식을 매도하기보다는 저가 매수 기회를 살피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 나온다. 증시가 기술적 반등에 나선다면 우선은 낙폭 과대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특히 다음 달부터는 기업들의 3·4분기 어닝 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이익 개선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단기 급락 이후에는 항상 낙폭 과대주가 가장 빨리 반등에 나섰다”며 “추석 이후 의약품·화학·운수장비(자동차) 등 업종과 종목에 대한 전술적인 매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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