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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는 ‘반짝 스타?’…"수익률 시원찮네"

하반기 상장 29개 기업 중 20곳

첫날 시초가 대비 주가 하락해

기관, 수익률 대박난 첫날 매도

'거품 공모가 단타 유도해' 지적도

코스피가 19.81포인트(0.86%) 오른 2,327.89로 장을 마감한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기업공개(IPO) 광풍을 타고 주식시장 입성 전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던 공모주들 가운데 상장 이후에는 첫날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의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를 형성한 뒤 상한가)’을 계기로 새내기주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지만 정작 상장 이후에는 시들한 주가로 투자자를 실망시키고 있다. 과도한 기대감이 반영된 주가, 기관 투자자의 대량 매도세가 내리막을 타는 원인으로 지적된다.


IPO 시장 달군 공모주... 막상 상장하니 주가는 '시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국내 증시에 입성한 29개 상장사(코스피 1개, 코스닥 28개) 가운데 69%(20곳)의 이날 종가가 상장 첫날의 시초가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입성 첫날 시초가를 웃도는 곳은 9곳 뿐이었다. 시초가 대비 하락한 종목의 평균 낙폭은 -19.65%로 계산됐다. 이날 기준 종가 기준 공모가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도 10곳으로 집계됐다.


카겜, 11거래일만에 반등... 원방테크 공모가 20%↓







투자자를 울상짓게 만든 공모주 가운데 다수는 공모가가 희망범위 최상단에서 결정되고 1,000대1을 넘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던 종목들이다. 이달 10일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 공모주 열풍의 주역 카카오게임즈는 ‘따상상’을 기록한 후 거친 내리막을 타다가 지난 28일 11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주에 상장한 원방테크도 증시에 정식으로 뿌린 내린 이후에는 인기가 급랭했다. 원방테크는 이달 진행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희망밴드 최상단인 5만4,300원에 확정지으며 흥행을 거뒀지만, 이날에는 공모가 대비 20.44% 낮은 4만3,2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상장 이후에는 5만원선에 접근하지도 못하며 체면을 구기고 있다.


상장 첫날 '오버슈팅', 그 틈 놓치지 않은 기관 '차익실현'

새내기 종목이 ‘과열론’에 불을 지필 정도로 단기 급등세를 탔고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이 주가 부진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기업의 적정가치는 공모가임에도 공모가 2~3배 이상을 급등하다보니 이후 주가가 부진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지적이다. 또 공모주식의 30% 가량을 배정받는 벤처기업투자신탁(코스닥벤처펀드)가 상장 직후 물량을 대거 풀고, 상장 후 곧바로 투자금 회수의 나서는 밴처캐피탈도 주가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한 증권사의 IPO 담당 이사는 “신규 종목의 첫날 수익률이 워낙 좋다보니 코스닥벤처펀드를 비롯한 국내 기관 투자가들이 상장 초기 던지고 있다”며 “기관 투자가답게 좀 더 보유하지 않고 일반 투자자와 섞여 먼저 팔려고 하는 모습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IPO 대어 '빅히트'... 내달 초 일반 청약 진행





한편 내달 5~6일엔은 하반기 IPO 대어로 지목된 빅히트엔터테이먼트의 일반 청약이 예정돼 있다. 지난 24~25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된 빅히트 IPO 수요예측 경쟁률이 약 1,117대1로 집계됐으며 공모가는 희망 밴드 최상단이 13만5,000원에 결정됐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적정 주가에 대해서는 메리츠증권(16만원), IBK투자증권(24만원) 신한금융투자(29만원), 유안타증권(29만6,000원), 하나금융투자(38만원) 등으로 증권사마다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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