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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초등교사, '홍콩 독립' 가르치다 교사직 박탈

홍콩 교육부 "수업 교재, 왜곡되고 편향돼있어"

홍콩독립 가르친 이유로 교사 지위 박탈된 첫 사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홍콩대의 게시판에 중국에 구금된 12명의 홍콩 민주화 활동가들을 지지하는 포스터가 붙어있다./EPA연합뉴스




홍콩의 독립과 표현의 자유에 대해 가르친 홍콩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교사직을 박탈당했다.

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교육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홍콩 독립과 관련한 주제로 수업을 진행한 한 초등학교 교사의 교원 등록을 취소하고, 해당 학교의 교장과 교감에 감독이 소홀했던 점에 대해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 해당 교사는 수업시간에 독립파 정당인 홍콩민족당의 찬호틴(陳浩天) 의장이 TV에 출연한 영상을 보여주며 홍콩의 독립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질문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교육부는 수업시간에 사용된 자료가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교사가 미리 수업을 준비하는 점을 고려하면, 홍콩의 독립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 것은 실수라고 보기 어렵다”며 “해당 교사가 사용한 교재는 왜곡되고 편향됐으며 학생들에게 큰 해를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적 관점에서 봐도 교재의 깊이는 초등학생 수준에 맞지 않다”면서 “학생들을 보호하고 교사의 전문성을 지키기 위해 해당 교사의 등록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SCMP는 수업시간에 홍콩 독립을 가르치다가 교사 지위가 박탈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홍콩 교육부는 반(反)정부 시위가 빗발쳤던 지난해부터 교사들의 위법 행위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해왔다. 교육부는 지난해 6월부터 올 8월까지 교사들의 위법 행위에 대한 신고 건수가 247건에 달했다며, 이중 204건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고 사례 중 73건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교사 21명에게는 주의를 시켰고, 12명에게는 경고 서한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홍콩 교사노조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는데도 교사 등록이 취소되는 것은 과도한 조처라고 반발했다. 노조는 교육부의 주장이 교사의 전문 업무를 방해하고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라며 해당 교사의 법적 대응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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