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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쏠리는 지방 저층아파트...재건축 가능성은 "글쎄"

매매가 1억 안팎 '소액투자' 장점

원주·청주 등 거래 늘고 가격 급등

"주변 공급여건 고려해야" 지적 나와





원주·청주 등 지방도시의 저층 재건축 아파트의 거래량이 크게 늘고 있다. 최근 가격 상승세도 두드러졌는데 부동산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라는 분석이다. 이들 아파트는 매매가가 1억원 안팎으로 ‘소액투자’가 가능해 최근 관심도가 높아졌는데 실제 개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인근 혁신도시 등에서 공급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투자에는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 원주시 ‘단계주공’ 전용 54.12㎡는 지난 8월 1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말 거래(9,200만원)보다 5,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거래량 또한 급증했다. 8일까지 등록된 해당 단지의 올해 거래량은 354건으로 2019년(98건) 대비 세 배 가까이 급증했다. 해당 단지는 1984년 준공한 5층 주공아파트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청주 흥덕구의 ‘봉명 주공 2단지’ 또한 비슷한 상황이다. 1989년 준공된 이 단지의 거래량 또한 지난해 22건에 그쳤지만, 올해 89건으로 치솟았다. 가격은 전용 53.8㎡ 기준 6월 1억5,000만원까지 올라 지난해 말 거래가(7,300만원)보다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지방의 낡은 저층 아파트 단지가 주목받는 것은 지역 내 미분양이 줄면서 사업성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는 미분양으로 신음했지만, 올해 들어 풍선효과로 미분양 물량이 대거 해소됐다. 원주시는 지난해 말까지 미분양 물량이 3,000가구를 넘겼지만, 8월 남아 있는 미분양 가구는 6가구뿐이다. 청주시 또한 미분양 물량이 지난해 2,000여가구에서 8월28가구까지 줄었다.

하지만 재건축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구도심의 입지적 장점이 있는 만큼 매력도가 높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인근 혁신도시 등에 비해 사업성이 낮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강원도 원주시 동주·선아아파트는 재건축을 시도했지만, 원주 혁신도시에서의 대규모 주택 공급이 이뤄지면서 애물단지처럼 방치되기도 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와 관련해 “최근 지방 저층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가 커졌다”며 “하지만 인근 지역 공급 여건 등을 고려해야 정확한 사업성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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