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잇써보니]'유부남 로망에 최적화된 기기'...5GX클라우드 게임

콘솔기기 몰래 살 필요없이

휴대폰·컨트롤러만으로 OK

월1만6,700원에 100종 체험

엑스박스 대표 게임인 ‘기어즈5’를 ‘5GX클라우드 게임’으로 실행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SK텔레콤(017670)과 손잡고 내놓은 서비스 ‘5GX 클라우드 게임’을 체험하면서 ‘유부남 로망에 최적화된 기기’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월 1만6,700원을 내면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을 통해 휴대전화로 100여종이 넘는 엑스박스 게임을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3040 유부남들에게 용기를 줬던 “허락보다 용서가 쉽다”는 한 콘솔 회사의 광고 카피 보다 한 단계 더 진화된 형태다. 5세대(5G) 휴대전화와 게임 컨트롤러만 있으면 바로 콘솔 게임 세계에 빠질 수 있어 콘솔 기기를 사놓고 ‘용서’를 구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클라우드를 이용해 게임을 즐기기 때문에 콘솔에 직접 게임 타이틀을 구동하는 수고도 줄었다. 콘솔 내 메모리에 게임을 저장할 필요도 없다. 스트리밍 음악을 듣듯이 하고 싶은 게임을 언제든지 클라우드에서 불러내면 된다.

‘5GX클라우드 게임’으로 ‘바이오 하자드 7’을 즐기고 있다.


기대감을 한껏 안고 5G 단말기와 엑스박스 게임 컨트롤러를 거치대에 장착하고 게임을 시작했다. 로딩 시간은 게임 타이틀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났지만 콘솔과 비교 했을 때 크게 뒤처지지 않았다. 처음 구동한 게임은 ‘바이오 하자드 7’이었다. 그래픽은 충분히 만족스러웠고, 사운드도 긴장감을 한층 높였다. 플레이 도중 끊기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첫 좀비가 나올 때 소리를 지를 뻔 할 정도로 몰입감도 높았다. 다만 스마트폰의 액정이라는 한계로 인해 자막이 작은 점은 게임에 방해가 됐다.

엑스박스 대표 타이틀인 ‘기어즈5’를 ‘5GX클라우드 게임’으로 플레이 하고 있다.


이어서 엑스박스의 대표 타이틀인 ‘헤일로 5’와 ‘기어즈 5’를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평소 1인칭 슈팅게임(FPS)을 즐겨하기 때문에 이 게임에 대한 궁금증이 가장 컸다. FPS 게임은 반응속도와 타격감이 생명이다. 다행히 반응속도가 빨라 뛰고, 구르고, 엎드리다 총을 쏘는 모든 동작들이 자연스러웠다. 게임을 시작하자 손에서 컨트롤러를 땔 수 없을 정도로 몰입했다. 다만 타격감 부분은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화면상으로도 어느 정도 쾌감이 있었지만 기존 콘솔에 있는 컨트롤러와 달리 총을 쏠 때 손에 전해지는 진동이 없었다. 아무래도 휴대용이다 보니 경량화를 위해 컨트롤러 내 모터를 뺀 것으로 보인다. 또 이 게임 역시 스마트폰 액정 크기의 한계로 인해 원거리에 있는 적이 잘 구분되지 않아 다소 아쉬웠다.





게임 시작 전 클라우드 서버에서 게임을 로딩하고 있다.


특히 장시간 게임을 하기에는 여러 부담이 있었다. 우선 무게가 꽤 나가는 스마트폰(갤럭시노트 10)을 이용하다 보니 무게 중심이 위로 쏠리면서 손목에 무게감이 그대로 전달됐다. 또 고사양 게임을 주로 하다 보니 배터리 잔량도 빠르게 줄었다.

엑스박스 게임패스 첫 화면/홈페이지 캡쳐


다른 게임을 하기 위해 목록을 살펴봤다. 레이싱 게임으로 유명한 ‘포르자 호라이즌 4’와 ‘위쳐3’, ’폴아웃76’, ‘둠 이터널’ 등 눈에 띄는 게임도 있었지만 상당수 게임은 이미 오래전 출시된 게임들이었다. 하지만 MS가 콘솔 게임의 클라우드화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고 자사 게임 구독 서비스 ‘엑스박스 게임 패스’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유명 게임 개발사들을 인수하며 독점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어 이러한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글·사진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