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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 한끼보다 건강"...간편식도 웰빙시대

밥·국 등 고칼로리 HMR 대신

샌드위치·샐러드 수요 급증세

신선한 식재료에 먹기도 손쉬워

8~10월 판매량 각 51%·10%↑

닭가슴살 도시락·요거트도 인기

신세계푸드가 선보인 밀크앤허니 바질치즈 치아바타 샌드위치.




신세계푸드 밀크앤허니 바질치즈 치아바타 샌드위치.


셰프투고 샌드위치 2종.


노브랜드버거 리코타 햄 치아바타 샌드위치.


피그인더가든 샐러드 상차림.


밀키요 유기농 그릭요거트.


밀기요 유기농 그릭요거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밥과 국 중심의 무거운 HMR 대신 가벼운 샐러드나 샌드위치·한끼 요거트 등을 식사로 대체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수개월간 간편한 HMR을 섭취한 반면 이동량은 줄어 ‘확찐자’가 되었다는 죄책감으로 인해 가벼운 한끼 식사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손쉽게 포장해 오거나 배달해서 먹기에 제격이라는 점, 코로나 불경기로 얇아진 지갑 탓에 가격도 합리적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18일 마켓컬리에 따르면 1~3월 대비 8~10월 샌드위치와 샐러드 판매량은 각각 51%, 10% 증가했다. 특히 샐러드가 들어있는 샌드위치의 경우 전체 판매 제품 상위 5위 안에 랭크했다. 지난 추석 때는 간편식 중에서도 볶음밥, 주먹밥 등처럼 간단하게 한 끼를 채울 수 있는 제품이나 브리또, 파니니, 퀘사디아처럼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류 인기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식단 조절에 도움이 되는 닭가슴살, 다이어트 도시락 비중도 162% 증가했다. 이처럼 직접 요리를 해야 하는 제품의 비중은 크게 줄어든 가운데 고칼로리 음식을 피하려는 심리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신세계푸드도 같은 기간 샌드위치 일일 판매량이 올 초 대비 2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신세계푸드는 최근 에어프라이어 전용 냉동 샌드위치 ‘밀크앤허니 바질치즈 치아바타 샌드위치’를 출시했다.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집에서 비축해 두고 먹을 수 있는 냉동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착안해 에어프라이어로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냉동 샌드위치 제품을 선보인 것. 빵 반죽에 발효종을 넣어 저온 숙성으로 만든 ‘밀크앤허니 바질치즈 치아바타 샌드위치’는 치아바타 속에 블랙 올리브가 들어있어 씹는 식감뿐 아니라 건강함까지 함께 챙길 수 있도록 했다.

배달 전문매장 ‘셰프투고’에서는 점심 시간 샌드위치 배달 건수가 매월 10%씩 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최근 ‘에그햄치즈 샌드위치’와 ‘크래미와사비 샌드위치’ 등 2종을 새로 선보였다. 지난달 문 연 노브랜드 버거의 시그니쳐 매장인 역삼역점에서는 다른 매장과 달리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치아바타 샌드위치’ 등 3종으로 직장인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최근 샌드위치가 가성비, 편의성, 코로나19 안전성 등 3박자를 모두 충족시켜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라며 “건강 식재료를 넣은 샌드위치를 비롯해 홈디저트족을 위한 디저트형 샌드위치 등 다양한 종류의 샌드위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커피와 함께 간단한 식사를 함께 즐기는 ‘카페식(食)’ ‘카밥족’ 증가로 커피 프랜차이즈들도 샌드위치 신메뉴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엔제리너스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베트남식 샌드위치인 반미 디저트 3종을 출시했다. 통상 커피전문점의 샌드위치 매출이 매장 매출의 1~5% 선에 머무르는데 반미 디저트의 경우 엔제리너스 점포당 매출의 10% 선을 넘어섰다. 할리스커피도 귀리, 보리, 아마, 조, 해바라기씨 5가지의 곡물이 더해진 식빵 안에 샐러드를 넣은 ‘오곡 반반마요’ 샌드위치를 출시해 최근 트렌드에 올라탔다.

새벽배송 시장에도 아침식사 샌드위치가 인기다. 한국야쿠르트는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곡물과 야채로 만든 ‘잇츠온 프리미엄 샌드위치’ 2종을 실어 나른다. 신선식품 정기 배송 전문 스타트업 ‘샐그램’은 샌드위치, 샐러드, 도시락 등 건강식단을 고객의 생활패턴에 맞게 1일 2식 혹은 3식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샐러드숍인 SPC의 ‘피그인더가든’의 경우도 2·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늘었다. 아울러 편의점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선보이는 피그인더가든 샐러드 완제품의 매출도 지난해 동기간(1~3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연예인 인플루언서들이 진행하는 인터넷 공동구매에서는 프리미엄 요거트 브랜드 밀키요의 1만3,000원(350g)짜리 유기농 그릭요거트가 핫템으로 떠올랐다. 단일목장 무항생제 원유로 품질을 제고하면서 식사 대용 빅 사이즈로 키우자 매출이 4배 이상 늘었다.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며 CJ오쇼핑 ‘최화정쇼’에서 사흘만에 1,000박스 이상 팔렸고 주문이 밀려 들면서 쿠팡 로켓배송과도 계약을 체결했다.
/심희정 라이프스타일 전문기자 yvet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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