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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서 ‘목포문화재 야행’ 열린다

23~24일, 30~31일 공연·전시행사 진행

코로나 예방 위해 오프라인 행사 축소

유튜브 생중계 등 온라인 콘텐츠 강화

전남 목포시 만호동 일대 근대역사문화의 거리에서 목포문화제 야행 행사가 열리고 있다./사진제공=목포시




전남 목포시는 근대역사문화유산 향유 프로그램인 ‘2020 목포문화재 야행(夜行)’을 23~24일과 30~31일 두 차례에 걸쳐 근대역사문화공간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문화재청 문화재로 등록된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은 만호·유달동 일대 11만㎡ 공간으로, 1897년 개항 이후 목포가 근대적 계획도시로 변모하는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올해 야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근대역사문화 거리의 대표 문화재 공간 내에서 공연과 전시 위주 행사로 선보이며 목포 문화재 야행 유튜브 채널 등에서 온라인으로 중계한다.

‘모던 타임즈’라는 부제로 진행되는 야행에서는 근대 문화와 가요를 통해 근대 목포의 모습을 담아내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근대역사관 2관을 주요 무대로 해 목포가 배출한 가수 이난영과 김시스터즈의 이야기를 뮤지컬 형식으로 연출한 ‘김시스터즈 목포 야행을 걷다’ 공연이 펼쳐진다. 목포 시민들이 모델로 참여한 ‘패션 모던타임’과 전기수가 들려주는 ‘목포전설전(傳)’도 공연된다.



근대역사관 1관에서는 100년 전 목포 근대 콘서트홀로 연출된 ‘근대가요콘서트’와 근대음악사학자 장유정 교수가 들려주는 ‘렉처콘서트(해설이 있는 근대 가요 산책)’도 마련된다. 지난해 야행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었던 ‘나는야(夜) 독립군’ 스탬프 투어와 랜선 문화재 투어, 문화재 골든벨 등은 온라인 콘텐츠로 준비했다.

거리 공연은 없지만 문화재 공간마다 특색 있는 볼거리와 소규모 공연들이 펼쳐진다. 성옥기념관에서는 트로트와 오페라를 접목한 ‘오페라 갈라쇼’와 ‘100년을 묵혀온 춤, 1,000년을 이어갈 춤’이라는 주제로 국가무형문화재, 도 무형문화재 등으로 지정된 춤 12가지를 만나볼 수 있다. 경동성당과 공립심상소학교에서는 이난영의 음악을 바탕으로 한 ‘모던타임 목포재즈’ 공연과 목포의 독립운동 이야기를 소재로 한 인형극 ‘북촌사람들’을 관람할 수 있다. 목포진 역사공원에는 입체벽화, 모던콜렉숀 등의 전시와 네온사인 포토존이 꾸며진다. 야행 기간에는 근대역사관을 저녁 9시까지 무료 연장 개방한다.

목포시 관계자는 “올해는 우수야행 선정을 목표로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했으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고심 끝에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했다”며 “방역지침을 준수해 안전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목포=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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