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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증시전망]양도세 회피·美 대선 D-14.. 증시 여진 이어진다

양도세 회피 위해 국내 증시 이탈하는 개인투자자

'대주주 기준 3억원' 유지에 내주도 반복될 듯

2주 앞 다가온 美 대선에 국내외 증시 변동성도 커져

바이든 우세 확실해지면 국내 증시 안정될 가능성도





주식 양도세 부과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10억 원에서 3억 원으로 낮추는 규제 시행을 앞두고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실제로 개인 투자자들은 이번 주 코스피에서만 1조2,092억 원을 순매도했다. 글로벌 증시 역시 2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유럽을 중심으로 재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변동성이 더욱 확대되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 주 국내 증시는 연말 양도세 회피 목적의 개인투자자 자금의 출회 가능성이 높아지며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앞서 23일 코스닥은 807.98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0.58%(4.72포인트)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지난 12일 873.50을 기록한 후 꾸준히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 수급을 주도했던 개인들의 매수세가 이달 들어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게다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주주 기준을 예정대로 강화(10억->3억)하되 가족합산만 개인별로 바꾸는 기존 수정안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 같은 개인의 증시 이탈은 이어지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개인들은 올해 연말 기준으로 종목당 3억 원 이상을 보유해 대주주가 되면 내년 4월 이후 해당 종목을 팔아 수익을 낼 경우 22~33%의 양도세를 내야 한다.

22일(현지시간) 미 테네시주에서 열린 대선 TV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토론하고 있다./EPA연합뉴스


미국의 차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데다 유럽을 중심으로 재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등으로 글로벌 증시 역시 불확실성을 커지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악재와 미 대선이 증시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결론 날 것이라는 기대가 엇갈리는 가운데 지수는 박스권 내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음 주 투자는 지수 방향성보다는 종목 간 차별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최근 글로벌 소비는 회복된 반면 생산 회복은 더딘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코로나19 방역이 잘 이뤄져 가동률 개선이 용이한 국내 제조업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반도체, 휴대폰, 자동차 등 수출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강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지수가 2,300~2,400포인트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기를 굳힐 경우 대선 불확실성이 완화돼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의 우세가 확실시된다면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대선 불확실성도 낮아져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경우 국내 증시에 외국인의 본격적인 유입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TV토론 후 트럼프가 우세해질 경우는 다시 관망심리가 강화돼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가 2,320~2,400포인트 선에서 소폭 상승하리라 전망했다.





대선 전 합의가 이뤄지리라 기대를 모았던 5차 경기부양책은 대선 후로 미뤄지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양당 모두 추가 부양책의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지만 2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합의를 도출하기보다는 내년을 기약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며 “국내 증시는 중국 경기 회복에 따른 반사효과가 기대되지만 경기부양책 합의 난항에 따른 미국 증시의 영향권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다음 주 S&P500 밴드를 3,250~3,600으로 제시했다.

한편 다음 주에도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며 실적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실적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삼성전기와 현대차·기아차, 27일 삼성SDI·삼성SDS·삼성물산, 29일 네이버 등이 분기 성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27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와 29일 애플·알파벳(구글)·아마존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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