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인공지능 음성 기술 진일보…“AI 더빙 시대 곧 개화”

글로벌 OTT AI 더빙 개발 속도전





내년께 넷플릭스 등 주요 OTT(인터넷 기반 비디오서비스)에 인공지능(AI) 성우가 본격 등장할 전망이다. 당사자의 목소리가 없어도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거의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을 정도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을 가상으로 연출할 수도 있다. 특히 최근엔 국내 스타트업들이 이 같은 기술 고도화를 주도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 기반 더빙 기술 개발이 속도가 나면서 내년께는 넷플릭스 등 주요 OTT 더빙에 인공지능 기술이 본격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도 인공지능 음성 기술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 인공지능 더빙 기술을 개발하는 곳은 넷플릭스의 콘텐츠 현지화 기업 ‘아이유노’가 대표적이다. 이현무 대표가 2002년 소규모 번역 사업으로 창업한 아이유노는 넷플릭스의 대표적인 콘텐츠 협력사가 됐다. 현재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전 세계 47개 언어로 번역하는 콘텐츠 현지화 작업을 담당하며 지난 5년 평균 매출이 5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번역이 주 업무인데 최근에 인공지능 기반 더빙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의 수많은 콘텐츠들을 현지화 하기 위해선 성우들이 일일이 더빙하긴 쉽지 않다”며 “인공지능 더빙 기술이 적용되면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드는 성우 기반 더빙이 많이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와 같은 OTT뿐 아니라 국내 주요 엔테테인먼트사들도 인공지능 음성 서비스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시장을 키울 준비를 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 연예인을 만들겠다는 중장기적인 포부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단순한 사이버 연예인이 아닌 인간의 감성을 바탕으로 노래를 하거나 연기를 하는 가상의 연예인을 만드는 데 주요 엔터사들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달 28일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는 ‘2020 제1회 세계문화산업포럼’서 “인공지능 기술로 개개인에게 특화된 아바타가 탄생해 생활에 스며들 것”이라며 “아바타와 친구처럼 삶을 함께 하고 소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인공지능 음성 개발 스타트업 네오사피엔스는 현재까지 인공지능 음성 관련 논문만 5개나 내고 학계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국제 학술지에 심사 중인 논문에서는 각 단어별 강조나 톤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내용이 나와 있다. 기술 개발에도 속도가 나 과거 10여종에 그쳤던 인공지능 음성 종류를 최근 60여종까지 늘렸다. 남자, 여자에서 나아가 어린아이, 아나운서, 선생님 톤까지 재현 가능하다. 시장 반응도 높아지고 있는데 현재까지 네오사피엔스의 인공지능 성우 서비스를 통해 유튜브 등 영상 콘텐츠에 더빙을 하는 유효 가입자 수도 10만명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사람과 똑같이 생긴 삼성전의 인공지능 아바타 ‘네온’과 인공지능 음성이 결합하면 실제 한 명의 사람이 되는 것”이라며 “이 같은 기술이 콘텐츠와 결합하면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시작으로 미디어 산업 재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