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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결국 3대1 균등무상감자…금호석화·소액주주 반발할듯

대주주 차등 아닌 균등감자 선택

자본잠식 피하고 상장유지 고육책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발행 주식 수를 3분의1로 줄이는 균등무상감자를 진행한다. 고육지책이라지만 금호석유화학 등 주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3일 채권은행과 협의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균등무상감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무상감자란 주주들이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한 채 결정된 감자 비율만큼 주식 수를 잃게 되는 것을 말한다.

지난 2·4분기 기준 아시아나의 자본잠식률은 56.3%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 타격을 감안할 때 추가 자본확충이나 감자 없이는 관리종목 지정이나 신용등급 하락 등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웠다.

아시아나는 “기존 주주의 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채권은행의 지원만으로는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연내 자본잠식을 해결 못 하면 금융계약과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치게 돼 불가피하게 감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대주주 차등감자가 아닌 균등감자로 소액주주의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 통상 감자가 결정된 기업의 경우 주가가 하락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소액주주의 피해가 크다. 당장 2대 주주인 금호석유화학이 반발할 전망이다. 금호석화는 배임 등을 피하기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대주주의 책임을 물어 차등감자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으나 채권단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4월 매각결정 이후 대주주가 회사경영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인수합병(M&A)이 코로나19로 무산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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