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비중 높은 한국, 실적전망 빠르게 개선
글로벌 주요국 중 코스피 실적개선 기대 높아
4분기 영업익 전망, 운송·호텔·자동차 순 개선
내년 상반기, 면세·항공 등 ‘코로나 피해주’ 주목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현대차증권은 6일 국내 증시가 연말까지 실적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중원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한국경제가 주요국 대비 높은 제조업 비중과 수출 중심 경제구조 등으로 경기회복을 선두하고 있다”며 한국경제가 경기확장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내는 지난 5월부터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경제 재개가 시작됐고, 우리 수출도 반등하기 시작하며 2분기에 코스피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 것에 이어 하반기 코로나 2차 확산 우려에도 수출 개선 추이가 이어지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양호한 3분기 실적을 기록 중”이라고 분석했다.
김중원 팀장은 연말까지 실적장세를 전망하는 이유로 △한국은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제 봉쇄가 부재했다는 점 △제조업 비중이 높아 글로벌 주요국 중 실적 개선 기대가 높다는 점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해 그는 “코로나발 경기 충격으로 연초 이후 주요국 실적 전망이 크게 하향 조정된 가운데, 코스피 기업의 실적 전망은 연초 이후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며 “코스피 기업의 이익수정비율 또한 2017년 7월 이후 3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는 등 실적개선 모멘텀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실적장세가 전망되는 가운데 주목할 업종으로는 철강·운송·자동차·호텔 등을 선정했다. 김 팀장은 “연말까지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가 높으면서 아직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은 업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10월 이후 주가 수익률을 비교하면 철강·은행·운송 등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업종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3분기 실적시즌 이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운송·호텔·자동차 순으로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연말까지 철강·운송 등 실적 개선 업종에도 관심이 필요하며, 자동차와 호텔 등 업종은 양호한 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말을 지나 내년 상반기에는 ‘코로나 피해주’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그는 “2021년 2분기 전후로 일반인 백신 투여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할 때 상반기는 코로나 피해가 높았던 유통·호텔·면세·항공 등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인 대형주 중 연초대비 주가 수익률이 아직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2021년 코로나 우려가 완화되면 실적이 크게 개선될 수 있는 GKS·파라다이스·강원랜드 등을 관심종목으로 선정했다. /wown9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