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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우리끼리’ 정치 안 통해, 안철수 '야권재편' 서둘러야”

페이스북에 글 “돌파구 필요”

차기 대선후보 모두 당 밖에

“국민의당 통합 설득력 있어”

국민의힘 지지율 20%대 고착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주장한 야권 재편론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고 동감했다. 장 의원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쇄당정치’로 규정하면서 “소름 돋는 위기, ‘우리끼리’ 정치를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주장한 야권재편론에 대해 깊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아니 서둘러서 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국민의힘 당세만으로는 어려운 정국을 돌파하고 다가오는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하기 힘들기 때문”이라며 “당 지지율이 20%대에 고착화되어 버렸고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야권의 차기 대선후보 선두그룹이 모두 당 밖에 위치하고 있다”며 “야권 재편의 당위성을 웅변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김영삼 대통령이 노태우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정몽준 의원과 통합으로 정권을 창출한 사례를 들었다. 이어 “국민의당과 함께하는 것은 김영삼 대통령의 3당 통합이나 노무현 대통령의 단일화보다 훨씬 설득력 있는 통합”이라고 진단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쇄당정치는 기득권에 대한 집착이자 부질없는 자존심일 뿐”이라며 “김종인 위원장의 쇄당정치는 야권의 위기를 심화시켜 민주당 100년 집권을 허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내년 보궐선거에서 패배하면 정권창출은 힘들어지고, 대선 3개월 후에 치러질 지방선거와 차기 정부 2년 차에 치러지는 총선의 연속적 패배는 쉽게 예측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소름 돋는다. 위기다. 우리끼리 정치한다고 국민들이 쳐다봐 주시지 않는다”며 “야권 전체는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오로지 혁신과 통합의 길로 나가야 할 때”라고 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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