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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간 155배 성장' 줌 뜨니 업무용 협업툴 시장도 커졌다

줌 이어 구글미트 성장세도 두드러져

전통 강자 스카이프는 도태돼

슬랙 제치고 네이버, 카카오도 성장세





화상회의 앱 ‘줌(ZOOM)’의 폭발적인 성장이 전체 업무용 협업툴 시장의 덩치를 키우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으로 줌 이용자 수는 155배 이상 늘었고 전체 시장 규모는 6배 커졌다.

10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화상회의 앱인 줌은 지난달 월간 이용자수(MAU)가 304만5,116명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155배 이상 늘었다. 화상회의 기능이 있는 앱을 쓰는 이용자(379만명) 열 명 중 여덟 명은 줌을 이용하는 것이다. 국내 협업툴 앱 사용자 수(MAU)는 424만3,558명을 기록해 같은 기간 6.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 폭발적인 성장을 한 줌은 보안성 이슈도 있었지만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화상회의를 끊김 없이 안정적으로 지원한 게 기업 고객을 크게 늘리는 역할을 했다. ‘화상회의=줌’이라는 인식을 기업 전반에 알렸다. 또 비즈니스 환경은 물론 교육 분야에서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실제 세대별 이용 비중이 40대(30.93%), 30대(19.64%), 20대(18.21%), 50대(14.85%), 10대(12.04%) 순으로 고루 퍼져 있다.

줌과의 격차는 크지만 구글 미트(35만 41명)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구글 미트는 올해 2월까지만 해도 순위권 밖이었지만 폭발적인 성장세로 코로나19 재확산 기간인 8월부터는 스카이프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구글 계정을 가진 이들은 쉽게 이용할 수 있고 구글 협업툴인 구글 워크스페이스(구 G-SUITE)와 연계할 수 있어 접근성, 편의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그 뒤를 MS 팀즈, 시스코 웹엑스가 이었다. 전통강자였던 스카이프는 오히려 코로나19 이후 사용자 수가 고꾸라졌다. 올 2월까지만 해도 업계 1위였지만 4월 이후 줌에 밀려 2위로 내려앉은 이후 MAU가 17만명대에 그치면서 비대면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회의 링크 옵션을 추가했지만 ‘화상회의=줌’이라는 공식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재는 5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화상회의 앱의 성장과 함께 토털 업무 솔루션을 지원하는 국내 기업들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줌이 3.47시간으로 가장 높았지만, 사용 빈도를 나타내는 평균 사용일수로는 네이버의 협업솔루션인 ‘네이버웍스’가 13.73일로 가장 많았다. 한 달의 업무 일수를 20일로 가정했을 때 이 중 절반 이상은 네이버웍스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네이버 웍스의 강점은 일본에서 이미 1위를 하고 있는 안정적인 업무툴이라는 점과 더불어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를 연동해 쓸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네이버 웍스는 최대 200명까지 참여 가능한 화상회의 앱도 갖췄다. 또 오는 25일 본격 출시를 앞두고 베타 버전을 내놓은 카카오워크의 경우 본격 출시도 전에 사용자를 10만명 확보하면서 업무 협업툴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특히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처럼 직관적인 사용자환경(UI)을 갖추고 무료 전자결재, 근태관리 서비스를 내놓은 게 특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 이용자들이 꼽는 네이버웍스와 카카오워크이 가장 큰 장점은 별도의 교육 없이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업무나 협업을 위해 별도의 고강도 교육을 해야 하는 프로그램 보다는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 적응하기 쉽도록 한 툴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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