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율비행 드론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이 투자를 유치하고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프롭테크 전문 벤처캐피탈(VC) 브리즈인베스트먼트는 산업용 자율비행 드론 소프트웨어 개발사 니어스랩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2015년 설립한 니어스랩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풍력발전소 터빈이나 교량, 댐처럼 사람이 직접 접근하기 어렵거나 위험한 산업 현장에 투입시키는 자율비행 드론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니어스랩의 가장 큰 장점은 복잡한 장애물을 피해 접근하기 어려운 시설물까지 정밀한 3차원 근접비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풍력발전소 안전점검 시장에서 니어스랩 솔루션이 활용되고 있다. 풍력발전소의 안전점검에 사람을 투입하지 않고 드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것이다.
또 특수 제작된 드론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니어스랩은 보편화된 상용 드론에 카메라와 센서모듈, 드론용 컴퓨터를 부착하고 거기에 니어스랩의 자율비행 소프웨어를 탑재한다.
기존의 드론은 파일럿의 비행 경력에 따른 데이터 질의 차이가 컸으나, 니어스랩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설물을 인식하고 실시간 경로를 보정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를 통해 시설물 안전점검 과정에서 나타나는 비효율을 최소화했다.
니어스랩은 해외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풍력발전기 제조사인 지멘스 가메사와 드론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박제무 브리즈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니어스랩은 드론 자율비행에 대한 국내 최정상급 엔지니어로 구성돼 세계적으로도 기술력과 사업성을 검증받았다”며 “니어스랩의 뛰어난 기술력은 건설업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를 혁신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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