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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아시아나 인수 후 요금인상·구조조정 없다"

한미재계회의 총회 참석

"중복노선 많고 인력 넘치지만

확장성 생각한다면 활용 가능"

산은 특혜의혹엔 "그렇지않다"

KCGI는 신주발행 금지 소송

조원태(왼쪽) 한진그룹 회장이 18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으로부터 고(故) 조양호 전 회장에 대한 공로패를 전달받고 있다. /연합뉴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 이후 요금 인상이나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8일 조 회장은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32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양사 통합 시 독과점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절대로 고객들의 편의를 해치거나 가격을 인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발표 이후 32년 동안 이어진 복수 민간항공 체제가 사라지며 요금 인상이 뒤따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데 대해 조 회장이 공개석상에서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통합 이후 인력 운영과 관련해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며 “모든 직원을 품고 가족으로 맞이해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도록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등이 고용 불안을 이유로 인수를 반대하는 상황에서 구조조정은 없다고 못을 박은 셈이다. 이어 그는 “양사가 현재 중복된 노선과 인력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사업이나 노선의 확대 등 확장성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항공산업이 안정화됐을 때 사업을 대폭 확장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KDB산업은행이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대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놓고 불거진 특혜 의혹과 관련해 조 회장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산은에서 먼저 의향을 물어봤을 때 ‘할 수 있다’고 얘기했고 이에 따라 여러 차례 만나고 오랜 기간 얘기하며 이번 인수가 진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통합 이후 아시아나항공의 높은 부채 비율을 낮추기 위해 추가적인 자산 매각이나 자금 차입 등에 대해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은이 경영을 잘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줬다”며 “산은이 제시한 기준을 맞추는 등 추후 경영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비용항공사(LCC) 역시 인수 이후 통합을 통해 효율적이고 경쟁력을 높일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3자 주주연합이 법적 대응까지 시사하며 반발하는 상황에 대해서 조 회장은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의 대립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계속 갈등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CGI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조 회장의 실질적인 담보제공은 60만주(425억원)이며 투자합의서의 7대 약정은 그의 경영권을 보장하기 위한 명분이라고 주장했다. 산은이 세금 5,000억원을 투입하고 조 회장의 한진칼(180640) 보유 지분 385만주를 담보로 제공 받았지만 이 중 84%는 이미 타 금융 기관과 국세청에 담보로 제공돼 있어 담보로서의 의미가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아울러 KCGI는 이날 법원에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에 대한 신주발행 금지가처분 소장을 접수했다. 이후 KCGI는 법적 공방을 벌이는 한편 이르면 이번주 임시주주총회 제안 등의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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