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도 소속 직원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의 영향권에 드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18일 수원사업장 모바일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날 하루 해당 직원이 근무하던 수원사업장 모바일연구소 건물 전체를 폐쇄하고, 이 건물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재택근무 지침을 전달했다. 삼성전자는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확진자가 발생한 건물의 소독·방역 작업을 진행하고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이 근무하던 층은 이달 20일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LG전자도 서울 서초R&D캠퍼스에서 근무하던 직원 1명이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서초R&D캠퍼스 내 건물 전체에 대해 방역조처를 하고 19일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조사된 직원에 대해서는 검사 결과와 관계없이 2주간 재택근무를 하게 할 예정이다.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는 이틀 연속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SK이노베이션은 SK서린빌딩에서 근무하던 자사 직원 한 명이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해당 직원이 근무한 층을 폐쇄해 소독하고, 접촉 가능성이 있는 직원들을 확인해 예방적 차원에서 귀가 조처했다. 전날에도 SK서린빌딩에서 근무하는 SK E&S 소속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SK E&S 전 직원이 재택근무로 전환하기도 했다. 회사는 임직원들에게 사옥 내 층간 이동을 되도록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13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8월 29일(323명) 이후 81일 만이다. 당국은 19일부터 수도권과 광주 전체, 강원 일부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실시되면 재택근무 확대가 권고된다.
/장덕진 인턴기자 jdj1324@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