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헬스앤뷰티(H&B) 스토어 CJ(001040)올리브영이 올해 결산 키워드로 ‘M.O.V.I.N.G(무빙)’을 선정했다. 마스크 뷰티와 옴니 채널 등 키워드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헬스앤뷰티 시장이 반영됐다.
23일 CJ올리브영이 발표한 결산 키워드 무빙은 각각 ▲마스크가 바꾼 뷰티 시장(Mask Beauty)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채널(Omni) ▲신념에 따라 구매하는 가치소비(Value Consumption) ▲건강에 대한 중요성 증대(Inner Beauty) ▲유해한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No-harm) ▲세대, 성별간 격차가 사라짐(Gap-less)을 의미한다.
올해 기초 화장품 시장은 마스크 일상화로 인한 ‘진정 케어’가 화두였다.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피부 트러블 고민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피부 진정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코로나19는 화장품 구매 방식도 바꿨다. CJ올리브영의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 드림’은 올해 일 평균 주문 건수가 전년 대비 15배 급증했다. 지난 9월 ‘올영세일’ 기간에는 빠른 배송에 대한 수요와 폭넓은 세일 혜택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 코로나19로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도 커지면서 건강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그간 홍삼과 비타민, 유산균이 주류를 이뤘던 건강식품 시장은 이제 ‘이너뷰티’, ‘눈·간 건강’ 등 국소 부위 집중 관리로도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CJ올리브영은 3년 내 건강식품 매출을 2배 이상 키우는 것을 목표로, 공신력 있는 건강식품 구매 채널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올해 화장품 트렌드로는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한 ‘클린뷰티’ 열풍과 세대나 성별의 벽이 허물어지는 ‘갭 리스’ 현상이 두드러졌다,
한편 CJ올리브영은 이날 1년간의 고객 구매 데이터 1억1,000만건을 기반으로 선정한 ‘2020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 상품도 발표했다. 총 25개 부문 113개 제품으로, 60% 이상이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 상품으로 나타났다.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는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옴니채널 마케팅 플랫폼’으로서 국내 중소 브랜드를 지원하며 K뷰티 산업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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