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003550)그룹이 LG상사와 LG하우시스(108670) 등 5개 사로 구성된 신규 지주회사를 설립한다.
이를 통해 기존 ㈜LG와 신규 지주회사가 독립 경영을 한 뒤 향후 LG그룹과 구본준 ㈜LG 고문과의 계열 분리를 추진한다.
㈜LG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LG의 13개 자회사 출자 부문 가운데 LG상사·실리콘웍스·LG하우시스·LG MMA 등 4개 자회사 출자 부문을 분할해 신규 지주회사인 ‘㈜LG신설지주(가칭)’를 설립하는 분할 계획을 결의했다. ㈜LG신설지주는 이들 4개 회사를 자회사로 하며 LG상사 산하의 판토스 등을 손회사로 편입하는 방식으로 설립된다.
존속 및 신설 지주회사 모두 현재의 지주회사와 상장회사 체제를 유지할 수 있도록 ㈜LG의 자회사 출자 부문 가운데 상장 자회사인 LG상사·실리콘웍스·LG하우시스 및 비상장 자회사인 LG MMA 출자 부문을 인적 분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LG가 약 0.912, ㈜LG신설지주가 약 0.088이다. ㈜LG신설지주는 구 고문과 송치호 LG상사 고문을 대표이사로, 박장수 LG 재경팀 전무를 이사진으로 구성해 내년 5월부터 독립적인 경영에 나선다.
LG그룹 정기 임원 인사는 안정 속 혁신을 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권영수 ㈜LG 부회장을 비롯해 차석용 LG생활건강(051900)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자리를 지켰다. 사장과 사업본부장급 인사는 124명에 달하는 신규 임원 승진에 비해 소폭이었다. 사장 승진 명단에는 부사장이었던 이상규 한국영업본부장과 손보익 실리콘웍스 대표,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 이명관 LG인화원장, 이방수 ㈜LG CSR팀장이 이름을 올렸다. 오는 12월 새롭게 출범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초대 최고경영자(CEO)로는 김종현 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이 낙점됐다. ‘젊은 피’인 40대와 여성을 대거 기용한 이번 인사는 조직에 쇄신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성 임원을 역대 최대 규모인 15명까지 뽑아 그룹 전체 여성 임원의 수를 51명까지 늘렸다. 특히 올해 임원이 된 여성들은 전략·마케팅은 물론 기술, 연구개발(R&D), 생산 등 다양한 직무에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는 올해 최초의 여성 전무를 배출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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