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방문한 일룸의 마포서대문점. 약 112.2m²(34평) 규모의 공간에는 침실, 키즈룸, 거실, 주방·다이닝, 홈오피스, 발코니카페 등으로 구성된 별도의 모델하우스 쇼룸이 구현돼 있었다. LG하우시스의 창호, 바닥재, 벽지, 주방, 욕실 제품은 물론 각 공간별로 일룸의 다양한 가구가 배치돼 방문객들이 현실감 있는 인테리어를 직접 체험 가능한 게 특징이다.
마포서대문점 관계자는 “최근에는 재택근무가 늘어나며 홈오피스 공간과 소통공간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주방 공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크다”며 “특히 오피스 공간은 중문으로 거실과 공간을 분리해 일상 생활뿐 아니라 업무도 가능한 멀티 공간으로 꾸미고 있는 게 트렌드”라고 소개했다.
협업 매장의 실적은 기대 이상이다. 지난 7월 LG하우시스와 일룸이 사업 제휴 이후 선보인 일룸 마포서대문점의 월 매출은 이전보다 40%가량 늘었다. 인테리어 관련 자재와 가구 제품을 원스톱 구매가 가능한 덕분에 관람 이후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코로나19에도 꾸준히 방문이 늘고 있다”며 “고객 반응이 좋아 연내까지 양사 간 교차 입점 매장을 총 5곳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LG하우시스와 일룸처럼 인테리어 업계에 기업 간 제휴 움직임이 활발하다. 실내생활 증가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커져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시장 경쟁이 뜨거운 때문이다.
한샘은 삼성전자와 손을 잡았다. 삼성의 맞춤형 가전과 한샘의 인테리어 상품을 결합한 공동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한샘은 리모델링 시공 상품에 삼성의 비스포크 냉장고와 식기세척기 등 맞춤형 가전을 결합한 패키지를 선보여 시장 확대를 노린다는 목표다.
까사미아는 삼성(가전), 스타벅스(식음료) 등과 협업해 차별화 매장을 열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과 서울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에 ‘오픈하우스’를 마련했다. 실제 아파트 공간 구조에 최적화된 프리미엄 인테리어를 선보이기 위해서다. 인테리어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간 협업 매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새 시도를 통해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고 타 기업과 협업으로 시너지 창출에 나서는 등 다양한 전략이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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