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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업
[잇써보니]타다 부활의 신호탄?···‘타다 택시’ 타보니

[서비스 시작한 '타다 라이트']

방역 플라스틱·손소독제 비치

들쭉날쭉 서비스 품질 노출도

기사 수급·재교육이 해결과제

가맹택시 서비스 ‘타다 라이트’ 차량 모습. /사진제공=VCNC




지난달 탑승한 VCNC의 가맹택시 서비스 ‘타다 라이트’ 차량 내부에 방역을 위한 투명 플라스틱 격벽이 설치돼 있다. /오지현기자




높은 서비스 품질로 모빌리티 산업에 파란을 일으켰던 ‘타다’가 가맹택시 브랜드 ‘타다 라이트’를 앞세우며 택시로 돌아왔다. 가맹택시와 대리운전으로 운전대를 튼 타다가 다시 성공적으로 부활할 수 있을까. 혁신의 상징 타다의 DNA가 실제로 가맹택시 사업에도 그대로 이식됐는지 알아보기 위해 직접 두 차례에 걸쳐 체험을 해봤다.

앞서 타다 운영사 VCNC(모회사 쏘카)는 2018년 9월 11인승 승합차 기반 ‘타다 베이직’으로 모빌리티 서비스를 혁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현행법의 허점을 노려 영업했다는 논란 끝에 지난 3월 타다 같은 서비스에 기여금을 부과하도록 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사업 종료를 선언했다.

타다가 만든 택시에도 타다의 브랜드 노하우가 그대로 녹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각각 오후 11시, 오전 12시20분께 라이트를 호출했다. 기존에 서울 도심인 광화문 일대나 여의도에서 택시를 잡기 힘든 시간대였으나 “근처에 타다 라이트가 있다”는 안내 문구를 보고 호출하자 곧바로 배차가 완료됐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출시된 타다 라이트 운행 대수는 서울 시내 1,000여대 규모로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는 수준이다.



가장 기대했던 것은 기사 서비스였다. 5인승 소나타 차량에 탑승하자 방역을 위한 투명 플라스틱 격벽 뒤로 기사가 인사를 건넸고, 예약 여부와 내비게이션대로 운행할지 여부에 대해 물었다. 청결한 실내와 더불어 배치된 손 소독제에서 승객을 향한 배려가 묻어났다. 불필요한 대화를 없애고 규정을 준수하는 정속 주행으로 이동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여줬던 타다 베이직과 같은 서비스였다.

‘타다 라이트’ 첫 탑승 시 제공되는 웰컴 키트. 타다 라이트 3,000원 쿠폰 2장과 스티커, 손 소독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오지현기자


다만, 서비스 품질이 들쭉날쭉했다는 점에서 기사 재교육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첫 번째 탑승 시 고령의 법인택시 소속 기사는 어떠한 안내나 확인 없이 곧바로 차량을 출발시켰다. 타다 라이트를 처음 타는 고객은 쿠폰과 손 소독제 등으로 구성된 ‘웰컴 키트(사진)’를 받을 수 있지만 이 역시 아무런 설명 없이 제공 받지 못했다. 두 번째 탑승 시에야 웰컴 키트를 수령하고 타다 서비스 이용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택시 호출시장 점유율 80%를 웃도는 카카오모빌리티와 경쟁하면서 기사를 유치하는 것도 타다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타다 측은 현재 급여 외 최대 3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규제샌드박스 통과로 3개월짜리 임시운전 자격을 부여받아 타다 라이트를 운행할 수도 있게 된 것은 호재다. 타다 라이트 기사로 일하고 있는 30대 A씨는 “현재 타다로 넘어오려고 간을 보고 있는 기사들이 적지 않다”며 “퇴직금 수령 문제로 연초 기사 수급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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