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소통이 더욱 강조되는 중이다. 다양한 화상회의 플랫폼, 메신저는 물론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컨셉의 소셜 서비스들 역시 일방적으로 콘텐츠를 업로드하거나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을 넘어, 다양한 사람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창구로 자리 잡았다. 특히 디지털에 익숙하고 새로운 만남과 유대감을 중시하는 Z세대가 콘텐츠 소비 주체로 떠오르며 전 세계적으로 Z세대들을 겨냥한 소셜 서비스가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다양한 방식의 ‘소통’을 키워드로 한 색다른 서비스들은 Z세대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
■ 1대 다 스트리밍의 진화… 분할화면으로 다함께 즐기는 ‘소셜 스트리밍’
자기표현과 소통을 중시하는 Z세대는 콘텐츠 시청을 넘어 직접 참여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최근 시청자가 직접 참여, 콘텐츠의 방향성을 결정해나가는 ‘인터렉티브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같은 이러한 이유. 하쿠나라이브는 기존의 1대 다 스트리밍 서비스에 양방향 소통 기능을 강화한 ‘소셜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전 세계 Z세대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무브패스트컴퍼니에서 서비스 중인 ‘하쿠나 라이브’는 분할된 화면을 통해 최대 4명이 지연시간 없이 동시에 방송할 수 있는 ‘게스트 모드’를 제공, 여러 명이 동시에 방송을 하며 자연스러운 대화는 물론 퀴즈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놀거리를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얼굴 데이터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는 ‘AR 아바타’ 기능을 통해 기존과는 또 다른 형태의 색다른 방송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시청형 콘텐츠의 한계에서 벗어나 최대 6명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하는 '그룹 라이브' 기능도 새롭게 추가할 예정이다. 최근 하쿠나 라이브는 인도 디왈리 페스티벌 기념 폭죽 이벤트, UAE 국가기념일 이벤트 등 해외 각국의 명절 및 주요 행사를 기념하는 이벤트로 글로벌 Z세대를 공략 중이다. Z세대 타깃 서비스와 현지 맞춤형 이벤트는 인도 및 터키 구글플레이 엔터테인트 부분 3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하쿠나 라이브는 현재 일본, 터키, 인도, 북미, 대만 등 10개국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각국의 흥행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출시 국가를 더욱 넓혀 나갈 예정이다.
■ 방대한 깊이의 이야기보다는 인상적인 찰나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폼도 주목
바이트댄스가 출시한 ‘틱톡’은 15초 분량의 짧은 동영상 콘텐츠로 전 세계인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다양한 영상 편집 도구를 제공해 쉽고 빠르게 영상 편집 및 업로드가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성공 비결이다. 행동을 기반으로 영상을 제작하다 보니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 이용자의 영상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딥러닝 기술 기반의 개인 맞춤형 콘텐츠 제공, 이용자 간 원활한 소통을 지원하는 듀엣 기능과 리액션 기능도 인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틱톡은 올 상반기 6억 2000만 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으며, 9월 기준 전 세계 월간 사용자 수는 15억 명에 달한다. 앱애니에 따르면 틱톡은 특히 Z세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올해 3분기 한국을 포함한 주요 10개국 중 9개 나라에서 소셜 및 커뮤니케이션 앱 분야 1위에 올랐다.
■ 실시간으로 자신의 위치를 공유하는 ‘강력한 연결’을 위한 앱도 인기
이 밖에 실시간으로 자신의 위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앱 ‘젠리’ 도 Z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다. 위치 기반 소셜 서비스 ‘젠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시대를 살아가는 Z세대의 새로운 연결법으로 주목받는다. 젠리의 핵심은 실시간 위치 공유로, 친구를 맺는 순간 현재 위치와 이동방향, 이동속도는 물론 휴대폰 배터리 상태까지 알 수 있다. 위치정보와 사생활을 공유하는 앱이다 보니 기존의 SNS 서비스와 다르게 철저하게 소규모 집단으로 범위가 한정된 것이 특징이다. 젠리는 ‘강력한 연결’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기반으로 올해 초 10대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100만이 넘는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했으며, 최근 코로나19 재차 유행으로 밀레니얼 세대가 추가 유입되며 국내 iOS 소셜앱 분야 6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